로블록스는 초보 크리에이터들도 손쉽게 높은 수준의 실사급(Photorealistic) 그래픽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아키텍처 '로블록스 리얼리티'를 29일 발표했다.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CEO는 이번 기술 공개와 함께 실제 구동 시연 영상을 선보였다. '로블록스 리얼리티'는 기존에 블록 형태의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대표되던 '로블록스' 내 모든 게임을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생생한 그래픽 모드로 변환해 주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는 복잡한 코딩 지식이나 값비싼 3D 모델링 장비 없이도, 누구나 사용자들에게 높은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하는 멀티플레이어 환경에서 완벽한 실사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영역이었다. 이 때문에 수백억 원의 개발비와 대규모 전문 인력이 투입되는 대형 게임사들의 이른바 'AAA급' 게임에서나 가능한 전유물로 여겨졌다.
최근 IT 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다양한 AI 영상 월드 모델(World Model) 기술들 역시 시각적으로 화려한 배경을 뚝딱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게임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다.
실제 플레이에 필수적인 캐릭터 간의 충돌 판정, 중력과 같은 물리 법칙, 실시간 데이터 일관성 등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을 AI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통제하지 못해 '즐기는 게임'으로 발전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로블록스는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자사가 새롭게 개발한 영상 월드 모델의 정교한 시각적 묘사 능력을, 기존에 구축해 둔 클라우드 인프라 및 게임 엔진과 하나로 통합했다.
▲ 로블록스 리얼리티 시연화면 ①
▲ 로블록스 리얼리티 시연화면 ②
기존 게임 엔진이 논리적인 게임 규칙과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하여 튼튼한 뼈대를 잡으면, 그 위에 AI 기반 영상 모델이 현실 세계와 같은 질감, 빛, 그림자를 실시간으로 덧입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게임 메커니즘이 원활하게 작동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고품질 결과물을 만들었다.
바주키 CEO는 이번 기술 도입이 유저 창작 콘텐츠(UGC) 생태계는 물론, 메타버스와 몰입형 콘텐츠 시장 전체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자본이나 화려한 개발 이력이 없더라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블록버스터급 화질의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신기술이 적용된 놀라운 시연 영상은 바주키 CEO의 개인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기술 개발의 구체적인 배경과 세부적인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은 '로블록스' 공식 뉴스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로블록스 리얼리티 시연 유튜브 영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