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장 후보 TV 토론회
강석주-천영기 상대 깎아내리기 집중
정책보다 태도·자질 검증 두드러져
통영시장 후보토론회 갈무리.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통영시장 후보자 TV 토론회가 정책 검증보다 상대 흠집 내기와 감정 섞인 공방으로 얼룩지며 마무리됐다.
26일 열린 토론회는 통영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석주(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천영기(64) 국민의힘 후보는 가족 특혜 의혹과 당적 변경 문제 등을 거론하며 초반부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토론 과정에서는 서로를 향해 “버릇없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고성이 오갔다.
두 후보는 상대의 끼어들기와 태도를 문제 삼으며 토론 내내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천 후보 시정을 두고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불통 행정”이라고 비판했고, 천 후보는 “통영 경제를 혼수상태에서 살려냈다”며 맞받았다.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충돌도 거셌다.
강 후보는 “천 후보가 새 시장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인 6월 20일 민생지원금 30만 원 지급을 발표한 것은 직권남용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성 매표 행위”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민생지원금 공약은 민선 9기 공약이 아니라 민선 8기 시정 결과물”이라며 “강 후보의 민생지원금 33만 원 공약이 베끼기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어 강 후보가 “임기를 마칠 사람이 어떻게 4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자, 천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에서 6월 11일 예정된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조례·예산이 통과되면 20일 지급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공약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천 후보는 강 후보의 과거 비판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책 성과가 나오자 입장을 바꿨다”고 공세를 폈고, 강 후보는 “시민 호응이 큰 정책이라 계승·확대하겠다”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국가도 하지 못하는 것을 기초단체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해놓고, 이제 와서 정책 성과가 나오자 자신이 기틀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며 “비판이 틀렸다는 점부터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4년 전 발언을 인정하면서도 “시민·학부모가 좋아해서 이 공약만큼은 이어받아야겠다 싶어서 등록금 지원에 학생기본소득까지 추가해 학부모들이 학비 걱정 없이 교육할 여건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인재육성기금, 수학여행 시범사업, 통영어부장터 운영,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문제 등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한편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박청정(83) 무소속 후보는 방송 연설을 통해 이순신 호국타워 건립, 한산도 제승당 성지화, 스타링크 도입, 통영 선적 어선의 통영항 출입항 환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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