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발전공기업, 전남광주 유치 멀어지나
정부, 2차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 3일 발표…이전 기업 조만간 공개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타지역 형평성 문제 제기에 농협 등 유치 난망
2026년 09월 02일(수) 20:10
전남광주시청전경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일부 기관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정부가 3일 발표함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이전하게 될 공공기관도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남광주시가 유치에 나선 농협중앙회와 5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는 타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3일 국토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과 공공기관 개혁·이전 방향 등을 공개한다. 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서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방향과 대상, 계획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그동안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금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성평등가족부 등이 이전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날 공공기관의 이전 대상지 발표는 나오지 않지만 일부 기관의 통·폐합 방안이 공개되고 행정기관 이전안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기관 이전 계획에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와대 이전 등도 포함되고, 공공기관의 통·폐합 계획에 담긴 통폐합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는 사실상 확정한 상태이며, 조만간 이전지를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법 개정과 예산 마련 등의 절차가 필요해 공공기관 이전을 먼저 발표하거나 행정기관 이전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행정기관 이전을 위해서는 이번 임시회에서 관련 법안과 예산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시기도 상당히 앞당겨 질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에서 지역에 호재인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 발표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일부 소외 지역의 반발이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 시기에 최종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국정 쇄신을 위해 청와대 등 행정기관 이전이 구체화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이전 최종 발표도 조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남광주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농협의 경우 중앙회와 금융지주를 나눠서 각각 다른 지역에 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데 있다.
전국의 혁신도시들이 농협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금융 분야를 특정 지역에 집중해 이전하는 측면에서 중앙회와 금융지주를 2개 지역에 나눠서 각각 이전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농협 유치를 희망했던 광주특별시는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또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공기업인 5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전남광주시 유치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서남권반도체클러스터 조성으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5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는 타 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시도 통합에 따라 정부가 4년간 20조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광주특별시에 대규모 공공기관을 몰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한국남동발전(경남 진주)과 한국남부발전(부산 남구), 한국동서발전(울산 중구), 한국서부발전(충남 태안), 한국중부발전(충남 보령) 등 발전 5개 공기업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매출 30조원, 임직원 1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이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 지역의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광주특별시가 유치를 희망한 상당수의 공공기관이 2차 이전 과정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