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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가월령가] 산업도시 천안, 농업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

천안시는 빠르게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인구는 70만 명을 넘어섰고 지역 내 총생산(GRDP)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충남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충남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농가월령가] 산업도시 천안, 농업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

▲ 김양섭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천안시는 빠르게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인구는 70만 명을 넘어섰고 지역 내 총생산(GRDP)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충남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충남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바이오·식품 등 다양한 산업이 집적되면서 도시의 경제적 기반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도시의 이미지 속에서도 천안에는 여전히 중요한 기반 산업이 존재한다. 바로 농업이다. 대도시라는 특성상 농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절대 규모로 보면 결코 작은 수준이 아니다.

천안의 농업인구는 약 2만 1000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고 경지면적 역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천안은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특화 작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천안 배 재배면적은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도 역시 전국 상위권 생산지로 자리하고 있다. 수신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오이 또한 높은 품질과 함께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천안을 대표하는 쌀 브랜드인 ‘흥타령쌀’은 전국 우수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 농업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 규모 역시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농촌지도사업의 방향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의 주요 정책 대상은 농업·농촌·농업인이었다. 이는 농업 중심의 전통적 기반에서 출발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정책 고객과 농업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천안의 특성을 고려할 때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전략적인 농촌지도사업이 필요하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인 전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천안은 단순한 도시형 모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도시다. 여전히 상당한 농업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천안 농업의 미래 전략은 ‘연결’에서 찾을 수 있다. 도시와 농촌, 산업체와 농업, 도시민과 농업인을 연결하는 것이다. 첫째, 도시와 농촌의 연결이다. 도시 소비자와 지역 농업이 가까이 연결될수록 지역 농산물의 가치와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로컬푸드, 농촌체험, 도시민 참여형 농업 프로그램 등은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좁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둘째, 산업체와 농업의 연결이다. 천안에는 식품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농산물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농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증과 테스트,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농업은 식품산업과 바이오산업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며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농업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농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셋째, 도시민과 농업인의 연결이다. 현대 사회에서 농업과 농촌은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치유와 회복, 행복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식물, 치유농업, 농촌체험과 같은 활동은 도시민에게 심리적 안정과 삶의 여유를 제공한다. 이러한 가치가 확대될수록 농촌은 도시민의 삶을 돌보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연결이 기업의 ESG 경영과도 연계된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기업 활동이 농업과 농촌과 결합한다면 지역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일수록 농업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천안이 가진 산업 기반과 농업 기반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한다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있는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춰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농촌지도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 산업과 농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길은 천안 시민과 농업인, 그리고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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