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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놀랐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작년 한 해 넘었다… "반도체 호황 아...

삼성전자가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파운드리 사업 반등, 장기 공급 계약이 실적을...

'놀랐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작년 한 해 넘었다… "반도체 호황 아...

메모리 가격 상승 속 1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실적 추월

글로벌 동종 업계 기업 대비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승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파운드리 사업 반등, 장기 공급 계약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흐름과 신규 보상 체계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13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06%(79조14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5.01%(6조6900억원)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최대치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초로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넘어서는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 증권가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반도체 부문이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전 분기(16조4000억원)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 ‘지난해 적자’ 파운드리 사업, 올들어 가동률 80% 돌파로 반등

삼성전자는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 파운드리 사업 또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테슬라, 퀄컴,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칩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LSI/파운드리 부문에서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파운드리 생산라인 가동률은 80%을 돌파했다. 차세대 HBM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 테슬라와의 장기 공급 계약으로 수익원 확보

장기 공급 계약도 실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에 인공지능(AI)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와의 계약은 2033년까지 8년에 걸친 대형 파운드리 장기 공급 계약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규모인 22조7000억원으로, 계약을 맺을 당시였던 재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약 7.6%에 달했다.

반도체 업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사이클을 오르내리락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장기공급 계약은 안정성을 더해주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장기실적 안정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는 메모리가 업황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 여전히 저평가…미래 이익이 더 기대되는 삼성전자

기업가치 평가 지표에서도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43배로, 국내 동일 업종(21.43배)보다 높다. PER이 높은 기업일수록 미래 이익이 더 확대될 기업으로 인식된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재작년 9.0%, 작년 10.9%를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이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3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ROE가 올해와 내년 각각 47.5%, 44.8%로 오를 것으로 분석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42.8%, 39.8%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실적 성장세와 비교하면 기업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은 6.53배인데 이는 앞으로 1년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수치다. 이 부문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평가받는 가치는 글로벌 동종업계인 엔비디아(약 36배), TSMC(약 32배)에 비해 낮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에 영업이익 443억달러(약 63조원)을 기록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에 약 56조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글로벌 동종 기업들과 유사한 실적을 남겼음에도 삼성전자의 PER은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우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E 제품 전시 사진. [사진=삼성전자]

◇ 증권가 “반도체 호황 사이클, 아직 고점 아냐”

증권가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이 2분기 이후로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며 일제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우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사이클의 현재 위치를 ‘중간 지점’으로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이클 사례를 살펴보면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 발현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 사이를 물량 확대 구간”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에 대해 메모리 실적 위주의 성장이라고 분석하며 2분기에도 메모리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D램과 낸드는 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51조7000억원, 영업이익 76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전망치는 1분기 실적 대비 각각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4.2%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쟁, 노사 간 신규 보상 체계 합의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메모리 업황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월 파업을 전후로 신규 보상 체계가 결정되면, 향후 실적과 지표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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