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바네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AFP=연합뉴스]
202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국제 법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나바네템 나비 필레이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더반에서 태어난 필레이는 1967년 나탈주(현 콰줄루나탈주) 최초의 비백인 여성 변호사로 법조계에 들어섰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치하에서 넬슨 만델라의 동료들을 비롯한 반체제 인사와 정치범들을 변호했으며,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권리 옹호 활동에 앞장섰다.
1995년 만델라 대통령에 의해 흑인 및 유색인 여성 최초로 남아공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이후 유엔 총회에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판사로 선출됐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상임 판사로 재직하며 초기 국제 형사 정의 시스템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
2008~2014년엔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활동하며 성소수자 인권 옹호, 사형제 폐지, 시리아와 스리랑카 내전 등 전 세계 주요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다른 5개 부문(생리의학·물리학·화학·문학·경제학상) 시상식과 달리 평화상 시상식은 오슬로에서 열린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