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대홍수로 270명이 사망하고, 1천300명 넘게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현지에선 실종자가 1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
네팔 발전소 건설현장에 근무하던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첫 소식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거대한 흙탕물이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토사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갯벌처럼 폐허만 남았습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라진 마을을 바라봅니다.
[케샤브 프라사드 바라알 / 생존자: 홍수로 물이 건물 꼭대기 층까지 차올랐다가 한 시간쯤 지나서야 빠졌습니다. 아내는 이미 진흙더미에 파묻힌 상태였습니다.]
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진흙탕 속에서 움직이기 조자 쉽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중국 티베트와 인접한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상류의 렌데 콜라강부터 하류까지 범람하며 주택 2만 채가 사라졌습니다.
다리 19개와 도로 40km도 유실됐습니다.
중국 측 피해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70명 이상, 실종자는 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종자가 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숨니마 우다스 / 네팔 국회의원: 강을 따라 위치한 여러 수력 발전소의 기술자와 수백여 명의 직원, 세관 직원들의 소재도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0135-0147]
외국인이 실종자는 티베트 카일라스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던 인도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27개국에서도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네팔 발전소 건설현장에 근무하던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별도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이 확인돼, 이중 9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9백 명 가까이나 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샤푸르 티무레 마을은 세계 힌두교와 불교 순례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인 랑탕 계곡으로 이어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순례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서 참사가 발생하며 외국인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사회의 구조와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산악지대라는 지형적 특성과 추가 산사태 우려로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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