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3개월의 시간을 더 확보했다. 당정협의체가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논의 중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주주총회와 거래종결 일정을 3개월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5월 22일로 결정됐지만 이번 일정 조정으로 8월 18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주식 교환·이전 등 거래 종결 일정도 오는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정정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인허가를 포함한 제반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고 승인 절차 및 관련 법령 정비 상황을 반영하여 보다 안정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일정을 일부 조정하게 됐다"며 "네이버와 두나무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향한 선도적인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서로의 강점을 융합한 시너지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디지털 자산 기반 글로벌 신사업 도전을 위한 첫 단계인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 편입 절차가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전했다.
두나무 관계자 역시 "포괄적 주식교환에 필요한 정부 승인 등의 절차에 따라 주식교환 일정에 재조정이 필요해 양사 변경 계약을 체결했고 정정공시를 올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두나무와 합병 계획을 알리고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각각 4조9000억원, 15조1000억원으로, 기업 가치 비율은 1 대 3.06으로 산정됐다. 다만, 각 사의 발행주식 총수가 달라 개별 주식 단위로 환산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당 교환가액 비율은 1 대 2.54이다.
당정의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양사의 의견을 종합해 시간을 더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정협의회는 대주주 지분 상한선 20% 제한을 논의 중이다. 이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이 성사될 경우 송치형 두나무 회장 지분은 19.5%로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되고, 네이버는 17%,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10%를 보유하게 된다.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할 경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가 되기 어려운 구조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양사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 전제 하에 정부의 결정에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정부 법안에 따라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고 판단은 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서는 목표했던 대로 계속 진행해 갈 것"이라며 "일부 변화가 있으면 적절한 공시 등의 기회를 통해서 주주분들께 설명을 드리고 정부의 상황들을 지켜 보면서 네이버의 목표나 방향성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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