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패션 서비스 '노크잇' 갈무리
네이버가 신규 패션 서비스 ‘노크잇(KNOCKIT)’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무신사·29CM·W컨셉 등 기존 패션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컨템포러리 패션을 내세운 만큼 단순 유사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노크잇은 최신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상황과 취향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컨템포러리 서비스다. 일상 상황에 맞춰 인기 패션 브랜드와 아이템을 추천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티일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남성 특화 서비스 '미스터'(MR.)를 종료하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그간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기반으로 방대한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노크잇에서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기보다 플랫폼 성격 자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발견형 쇼핑' 요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다. 여기에 멤버십 적립 혜택과 검색 기반 트래픽을 결합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다만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차별화'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패션 플랫폼 시장은 무신사를 비롯해 29CM, W컨셉 등 주요 사업자들이 이미 각자의 정체성과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며 자리 잡은 상태다. 단순히 기능이나 구성 요소를 따라가는 방식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노크잇의 사용자 경험이 무신사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랭킹, 큐레이션, 피드 중심의 화면 구성 등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방식이지만, 동시에 플랫폼 간 차별성을 희석시킬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네이버 특유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해석한다. 이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차용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려는 접근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유효할 수 있지만, 기존 업체를 넘어서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고유의 색깔을 얼마나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 플랫폼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 커뮤니티, 브랜드 경험이 결합된 영역이라는 점에서 차별화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기존 사업자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팬덤과 콘텐츠 경쟁력을 감안하면, 후발 주자로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과거와 유사한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네이버는 노크잇에 개인의 취향과 체형을 분석하는 AI 기반 추천 기능과 범용성 높은 포인트 시스템을 적용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UI 유사성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기술적 우위를 서비스 곳곳에 담아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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