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작=김수진 기자,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금융위원회가 1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증설 및 최신 그래픽처리창치(GPU) 서버 도입에 총 4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해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잘 이해하는 독자적 AI 모델인 소버린 AI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승인된 안건은 네이버가 세종시에 위치한 각 세종의 서버동 내 상면을 증설하고 최신 GPU 서버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 9221억원 중 네이버가 5221억원을 자체 조달하며 나머지 4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3400억원)과 산업은행(600억원)을 통해 3%대의 금리로 제공된다. 통상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AI 인프라 구축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어 조속한 완공을 돕기 위한 결정이다.
현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Open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의 3대 빅테크 기업이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만약 데이터 학습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해외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우리 AI 산업의 자생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번에 확보하는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프라, AI 모델, 응용 서비스까지 직접 구축하는 네이버의 AI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통해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인 독자적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장기간 축적한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기에 한국문화 및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우수하다. 나아가 검색 포털 플랫폼 전반에 AI를 적용하여 전 국민의 맞춤형 서비스 편익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듀얼 커런시(Dual Currency)' 방식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1조6212억원 규모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