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좌) EBS 김유열 사장(우)이 ‘지식 영상 콘텐츠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EBS와 손잡고 지식·학습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이번 협약은 네이버가 AI 브리핑(검색)을 위해 신뢰 높은 원천 지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와 EBS는 7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지식 영상 콘텐츠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건강, 금융·경제 등 생활 밀착형 정보부터 초·중·고 교과 과정을 반영한 학습 콘텐츠까지 폭넓게 제작한다. 네이버는 이를 네이버 검색·홈피드·지식백과 등 주요 서비스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네이버가 최근 검색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깊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에 대해 "요약된 답변과 출처 정보, 관련 질문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 결과를 구성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AI 브리핑은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녹아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출처가 드러나는 설명형 검색을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식화한 셈이다.
증권가도 네이버의 AI 검색 전략을 신뢰 가능한 출처와 연결해 해석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네이버 AI 브리핑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네이버 AI 브리핑의 전체 검색 내 침투율(전체 검색 중 AI 브리핑 비중)이 현재 약 20% 수준이며 회사 목표는 40%라고 짚었다. 응답 품질이 개선돼 침투율이 50%를 넘기면 플랫폼 체류시간이 10% 이상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신뢰할 만한 원천 정보와 답변 품질이 검색 경쟁력과 체류시간, 수익화로 연결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보고서 '생성형 AI와 데이터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품질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서비스 레이어 단계에서 도메인(특정 분야) 관련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교육과 지식 분야에서 공신력을 가진 EBS 콘텐츠가 네이버에게 의미를 가지는 배경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품질 데이터가 부상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외 시장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생태계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번 EBS와의 협력도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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