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채권 7년물 한국 기업 첫 발행
채권 규모 9.3배인 15조 원 청약 몰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달러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글로벌 '그린본드(채권)'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1조6,000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네이버는 국내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유로화 채권은 7년 만기 5억 유로, 달러화 채권은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합계 11억 달러(약 1조6,212억 원) 규모다. 국내 기업의 달러·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유로화 채권 7년물 발행은 한국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 등 유럽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네이버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럽 투자자와 접점을 넓혀 유로화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종 채권 발행 규모의 9.3배 수준인 100억 달러(약 15조 원)의 투자자 주문(청약)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물량보다 사겠다는 수요가 많이 몰린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는 그린 특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총 437곳에 이른다.
발행 금리는 달러화 5년물이 4.375%, 유로화 7년물이 3.750%로 확정됐다. 통상 채권 신규 발행 때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얹는 프리미엄은 붙지 않았다. 달러화 채권은 국내 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고 했다. 스프레드가 낮을수록 기업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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