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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장고 밀어낸 세탁기...삼성, 신혼 가전 시장 전면에 '비스포크 AI콤보...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세탁 25kg·건조 20kg의 국내 최대 용량을 갖추고, 쾌속 코스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에 완료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 밀어낸 세탁기...삼성, 신혼 가전 시장 전면에 '비스포크 AI콤보...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사진: 석대건 기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세탁 25kg·건조 20kg의 국내 최대 용량을 갖추고, 쾌속 코스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에 완료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를 비롯해 신혼부부를 공략하는 새로운 가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2026년형은 열교환기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재설계했다. 메인 열교환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제품 후면에 추가 탑재해 열 방출량을 늘리면서도 내부 온도를 효과적으로 제어, 건조 용량을 전작 대비 2kg 끌어올렸다. 후면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별도 탑재, 제품 내부 온도를 분산 제어하는 방식을 새로 설계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방식에서 발전된 '프리히트(Pre-heat)' 방식도 적용됐다. 기존 방식은 건조 행정이 시작된 뒤 히터를 가동해 내부 온도를 높이는 순서였다. 신모델은 세탁 탈수 단계에서부터 히터를 미리 작동시켜 건조 초기 열교환기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건조를 시작한다. 전체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소비전력량을 최대 35% 줄이는 효과를 낸다.

성종훈 DA사업부 상무는 "3세대 열교환기는 부스터 열교환기를 제품 후면에 설치해 열 방출과 내부 온도를 효율적으로 제어한다"며 "대용량 세탁물의 건조 성능 저하 없이 제습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건조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왔다. 히트펌프 방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컴프레서가 정상 성능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건조가 느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신모델은 주변 온도가 낮은 상태를 제품이 감지하면 컴프레서를 미리 예열한 뒤 건조 사이클을 시작하는 방식을 탑재해 이를 보완했다.

AI 기능도 고도화됐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빅스비를 탑재해 자연어 대화 방식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으며, 세탁 예약 설정이나 코스 추천, 제품 사용법 안내까지 음성으로 받을 수 있다. 옷감 무게·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최적 코스를 자동 설정하는 'AI 맞춤+'와 바닥 상태를 감지해 진동·소음을 최적화하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도 탑재됐다.

김용훈 CE팀장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세탁기를 휴대폰으로 제어하는 경험이 점차 해외로 퍼지면서 삼성 브랜드를 통합해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AI 가전은 이제 체내에 있는 게 아니라 실제 피부에 와닿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AI 가전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한 결과, AI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알아서 해결해주는 경험에 대한 만족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콤보 세탁건조기 [사진: 삼성전자]

◆신혼 시장 선점…타사 연동 대신 보안 강화

삼성전자는 신혼 시장을 이번 올해 전략 핵심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혼 부부가 혼수에서 AI 콤보 구매 비중은 2024년 35%에서 지난해 46%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60%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냉장고를 제치고 신혼가전 구매 시 가장 먼저 선택하는 제품으로 자리가 바뀌었다고 봤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2025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50%, 국내 매출은 36% 성장했다. 임성택 총괄은 "예전에는 신혼 가전을 고를 때 냉장고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 이제부터는 세탁건조기가 가장 중요한 가전이 됐다"며 "처음으로 내가 선택하는 가전을 AI 홈 경험의 시작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사 가전과의 연동 문제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무리한 연결보다는 보안을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성종훈 상무는 "인터넷 연결 기기가 늘고 카메라 탑재 제품까지 가전에 추가되는 상황에서 타사와의 연결은 보안 리스크가 크다"며 "현재는 녹스 매트릭스 기반으로 삼성 제품 간 연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기술을 통한 일부 타사 연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유통 전략도 신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된다. 삼성스토어 청담점을 시작으로 지방 거점 도시 위주의 '웨딩 전문 스토어'를 순차 확대하고, 전국 160개 지점에 신혼가전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원스톱 상담 체계를 구축한다. 임성택 총괄은 "지방에 계신 분들이 혼수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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