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내밀한 검찰 수사자료 공개는 중대한 범죄”…여, 한동훈 고발 등 ‘메신저 때리기’로 반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겸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청탁 의혹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당 내에서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

“내밀한 검찰 수사자료 공개는 중대한 범죄”…여, 한동훈 고발 등 ‘메신저 때리기’로 반격

김승원 ‘청탁 의혹’ 방어 속 당혹감

용혜인 후보엔 결단 바라는 모양새

“한동훈 공무상비밀누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겸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청탁 의혹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당 내에서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 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선 “공익적 민원”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지만, 용 후보자에 대해선 방어보다는 여론 추이를 주시하며 말을 아끼는 등 온도차도 감지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김 후보자의 과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심지어 검찰 내부 문서인 기소계획서 내용까지 공개했다”며 “이는 명백한 공무상비밀누설이자 피의사실 공표,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여당은 한 의원이 정당한 인사 검증이 아닌 수사자료 유출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조계원 대변인은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본성이 더 어울리는 한 의원은 국회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한 불법적 캐비닛 정치꾼일 뿐”이라고 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 검찰이 기소유예로 끝낸 사건을 유죄가 확정된 것처럼 끄집어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적었다.

“김승원 가족 특혜 의혹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은 김 후보자가 지인의 부탁을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신속히 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익적 고충 민원”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은 선출직 공직자의 공익적 고충 민원 전달을 부정 청탁의 예외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자가 한 일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과 짧은 통화 한 차례와 문자메시지 두세 차례가 전부”라고 했다.

여당은 장관직·비례대표 의원 겸직과 기본소득당 사당화 논란의 중심이 된 용 후보자에 대해선 며칠째 공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용 후보자의 독자적 거취 표명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겸직 문제로 인한 여론 악화에 대해 엄중하게 고민하지 않겠나”라며 “더 늦어지는 것보단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판단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여론이 이미 악화한 만큼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성평등부에서 여성과 청년을 대표하기에는 (당 운영 등에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 정서를 많이 건드린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 정도로는 수습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용 후보자의 장관직 사퇴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등 국면 전환을 시도했어야 한다”며 “용 후보자에 김 후보자 논란까지 겹치니 당 지도부도 어디서 정리할지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