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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그라운드 위에 선 블레인…타석도, 일상도 하루하루 충실하게

NC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레인은 16일부터 19일까지 치른 두산과의 4연전에서 중심 타선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낯선 그라운드 위에 선 블레인…타석도, 일상도 하루하루 충실하게

■NC 4번 타자 블레인 한국 적응기

중심 타선 빠르게 스며들며 적응 중

“부담 크지만, 상황에 맞게 대응할터”

아내와 산책 등 창원 일상도 즐기는 중

블레인이 19일 오후 창원NC파크 더그아웃에서 브이자를 그리면서 웃고 있다. /김다솜 기자

NC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레인은 16일부터 19일까지 치른 두산과의 4연전에서 중심 타선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레인은 두산 4연전만 놓고 보면 타율 0.353에 2루타 2개,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장타와 적시타를 고르게 뽑아냈다.

그는 2일 삼성전에서 ‘4번 타자’로 데뷔했다. 박민우에서 블레인, 박건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맡게 됐다. 데이비슨의 빈 자리를 메워줄 블레인을 19일 오후 창원NC파크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한국 야구’와의 만남

블레인이 창원에서 실제로 보낸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다. 7일부터 9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느라 대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한국 야구’를 알아가는 중이다. 블레인은 “야구를 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리그”라며 “같은 야구지만, 경기 운영 방식에서 차이를 느낀다. 경기장 분위기와 팬 문화도 미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 투수들의 제구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아직 적응하는 단계지만, 변화구 위주의 투구가 많다고 느꼈다”라며 “베테랑 투수 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선수도 많다”라고 말했다.

NC는 합류 직후부터 블레인에게 4번 타자를 맡겼다. 전임 데이비슨이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만큼 부담도 따를 수밖에 없다.

블레인은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고, 데이비슨이 훌륭한 선수였기에 그에 따른 부담도 있었다”라며 “타석에서는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든든한 동료들도 블레인의 부담을 덜어준다. 박민우-블레인-박건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블레인은 “박민우와 내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때 박건우가 타점을 만들어줬다”라며 “서로 놓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타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타와 출루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홈런은 없다. 팬들은 블레인이 만들 첫 홈런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가볍고 단순하게 타석에 임하면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블레인이 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보고 있다. /김다솜 기자

창원에서의 일상

블레인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아내와 매일 아침 창원 시내를 산책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동네를 둘러보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

벌써부터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마음에 드는 양식당도 찾았다. 일주일에 여러 차례 찾을 만큼 만족하고 있다고 한했다.

함국에서 처음 먹어본 음식 중에 무엇이 맛있었느냐고 물으니 ‘육회’와 ‘육사시미’를 말하면서 엄지를 치켜 들었다. 평소 채소를 잘 먹지 않는 탓인지 ‘김치’는 어렵게 느껴진다고 했다.

일상은 물론이고 팀 안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블레인은 “친한 사람 한 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팀 전체가 환영해 주고 있다”라며 “박민우가 장난을 자주 쳐줘서 가까워졌고, 박건우도 잘 챙겨주고 있다. 김휘집도 적응을 도와준다”고 귀띔했다.

팬들도 블레인을 반긴다. 먼저 말을 걸지는 않지만, 블레인의 응원가에 맞춰서 춤을 춰주는 팬들도 있다. 블레인은 “팬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어디서든 편하게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레인의 팔에는 히브리어로 새겨진 문신이 있다. ‘빌린 시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내일이 당연하게 주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소중하게 하루를 살아가자는 의미가 좋아 새겼다. 낯선 그라운드 위에 선 블레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차근차근 채워가고 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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