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에게 남원을 아느냐고 하면 누구나 춘향 고을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관련 기록을 찾아보지 않아 단언할 수 없지만 30대 이하의 세대에게 묻는다면 전라도 어디 아니냐고 두루뭉실 답하거나, 전라도라고는 알아도 전북이라고 똑 떨어지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만의 문화 다양성과 함량만도 인공지능(AI)으로도 계량화하지 못할 무제한의 시대에, 남원으로 분별되는 정도가 다양함, 발전성, 가치화, 창의 지향성에서 폐쇄적인 지경에 처해 있음이다. 지연과 학연 혈연 등으로 일컫는 인적 네트워크조차 쇠퇴일로다.
남원성(性)으로 함유되는 총체적 문화의 수준과 질과 양 그리고 그 잠재력의 발휘가 묵혀 있다는 말이다. 이는 남원이 함유하는 사람들의 전체적 오류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선출직인 국회의원과 남원시장과 남원시의의회 의원들 그리고 남원시 공무원들의 무한책임에 속한다. 그들이 현재의 시정 모든것을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자신들의,전북의,한민족의,남원의 현재를 먼저 직시하고 판단해야 한다. 가장 깊게 내재되어야 할 문화도시 브랜드가 얼마나 허허로운지 남원은 모르는 것 같다. 그 첫째가 춘향이다. 춘향이 머금은 계급사회에서의 ‘ 악(樂 판소리)과 이야기’로 엮은 창극과 마당극은 그 서사와 유머, 재미와 희노애락의 감정선 조화 발휘에서 세계 만민에 쾌통(快痛)의 태풍을 일으킬 만하다.
한민족이,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을 우리 고유의 과학과 예술, 문화의 원본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한글, 그리고 그 우리말을 제대로 뿜어내는 춘향전이다. 그 소유권을 가진 남원이 세계에 선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 가치는 AI로도 판별하기 어려운 영구성을 띄고 있기도 하다.
바보는 남원에도,전북에도,대한민국에도 있을 수 있지만 세계에는 없다.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바보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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