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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성 청년층 경제 활동 대폭 줄었다… 일자리 제로섬 우려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 역시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4년부터 2025년 사이 고령층(55~64세) 고용률은 12.3%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승분의 대부분이 관리직·전문직 등 고학력...

남성 청년층 경제 활동 대폭 줄었다… 일자리 제로섬 우려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 공고대를 구직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뉴스핌 제공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은 14일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25~3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하락 폭이 가장 크고 추세 또한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1995년만 해도 OECD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1995년부터 2024년 사이 10.8%포인트나 빠르게 떨어지면서 OECD 평균(2024년 기준 90% 이상)을 크게 밑돌았다. 세대별로 보면 남성 밀레니얼 세대(1981~1995년생)의 경제활동참여 저하가 30대 후반까지 이어졌으며, 1991~1995년생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기준그룹(1961~1970년생)에 비해 5.3%포인트 낮았다. 형태별로는 '쉬었음' 및 '취업준비'의 증가가 하락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고학력 여성의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청년층 내 경쟁 구도 변화를 꼽았다. 실증분석 결과, 1991~1995년생 남성 고학력자(4년제 이상)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기준그룹 대비 15.7%포인트 하락한 반면 같은 학력의 여성은 1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문직 및 사무직 직종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사무직의 경우 여성 취업자 비율이 남성 대비 113.8%까지 높아졌다.

산업구조 변화도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공급을 위축시켰다. 2025년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공급 확률은 2000년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는데, 제조업·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들에 대한 노동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 역시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4년부터 2025년 사이 고령층(55~64세) 고용률은 12.3%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승분의 대부분이 관리직·전문직 등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기여율 103.6%)됐다. 또한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지난 4년간 15~29세 일자리가 25만5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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