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낚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낚시 인구가 70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남해안 등 인기 낚시 명소엔 낚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까지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남해안의 한 항구.
방파제 바윗돌 사이엔 밧줄 같은 어구가 끼어 있고 가짜 미끼와 낚싯줄이 둥둥 떠 있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각종 낚시 도구들이 밧줄에 뒤엉켜 있습니다.
항구 한쪽엔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마을 주민 : "안 좋죠. 너무 지저분하게 해놓고 가니까, 올 때는 저기 해도(그냥 와도) 갈 때는 다 버리고 가니까…."]
쓰레기를 모아봤습니다.
낚싯줄과 형광 찌, 바늘, 유해 중금속인 납으로 된 추까지 낚시용품이 많습니다.
다른 항구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그런데도 일부 낚시객들은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쓰레기가) 그렇게 심한 건 없습니다. 괜찮죠. 예전보다는…."]
우리나라 '낚시 인구'는 720만 명 정도.
그만큼 낚시 쓰레기도 적지 않을 거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낚시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6월에야 낚시 쓰레기 실태 조사를 포함한 낚시진흥 시행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더욱이 낚시 쓰레기는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바다로 흘러들면 해양 생태계엔 치명적입니다.
[김종수/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 "납추는 하나만 먹어도 큰고니 같은 멸종위기종이 폐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해양 환경단체들은 실태조사는 물론, 낚시 쓰레기 전용 수거함 설치 등 현실적인 방안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영상편집:김도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