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낚시 인구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조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민들에게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멀 것만 같던 낚시면허제도 검토되기 시작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어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 7월의 사천 앞바다.
전국의 낚시객이 몰렸지만, 어민들은 반갑지 않습니다.
[사천 문어 조업 어민/음성변조 : "(우리가) 통발이나 자망 같은 것 놔두면 낚싯배가 와서 조업하죠."]
낚시와 조업 사이 갈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쭈꾸미는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80% 가까이, 한치와 갑오징어는 30% 안팎을 낚시가 차지합니다.
낚시가 어민들의 어획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어민들의 생계 위협 수준에 이르자 어민과 낚시인 사이에 갈등조정위원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사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 조업하는 어민들보다 낚시객들이 더 많이 잡는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해양쓰레기 오염과 새끼 물고기를 가리지 않는 싹쓸이 행태까지, 낚시 부흥 이면의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호주, 일본, 독일처럼 낚시면허제 도입이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천문섭/통영 곤리도 이장 : "낚시꾼들이 우후죽순으로 다 잡으니까, 그다음에 어민들은 자리가 없어요. 솔직히 그러니까 먼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낚시 면허라는 게 낚시 교육을 받은 사람만 낚시 면허를 줘서 생태계도 보호하고 어자원도 보호하고…."]
낚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특정 계절, 특정 어종 보호를 위한 쿠폰제 낚시면허부터 도입하자는 여론입니다.
[김종수/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 "낚시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낚시인들은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물 피해를 간주할 필요가 있고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낚시 부흥 5개년 계획에 낚시면허제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만큼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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