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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이스뷰] 1분기 1.7% '깜짝 성장'…원인은 반도체 호황+기저효과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37조6103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405.5%다. 매출은 52조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나이스뷰] 1분기 1.7% '깜짝 성장'…원인은 반도체 호황+기저효과

[나이스경제 = 권혜영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에 1.7%의 ‘깜짝 성장’을 달성했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 보면 2020년 3분기(2.2%) 이래 5년 6개월 만에 기록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집계 기관인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제시했던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보다도 0.8%포인트나 높은 수치여서 서프라이즈 수준이란 평가를 내려도 무방할 정도다.

최근의 추이에 비춰보더라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경이적 수준이라 할 만하다. 우리 경제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0.7%, 3분기 1.3%, 4분기 –0.2%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지난 5년을 되돌아보더라도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때는 2024년 1분기(1.2%)와 2025년 3분기(1.3%) 두 번뿐이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분기별 성장률은 전기 대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이 전기 대비 연율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실적(속보치)은 기본적으로 전기 대비 성장률을 지칭한다. 결국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당시보다 1.7%만큼 덩치를 키웠다는 것이 이날 한은 발표의 골자라 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로 계산하면 3.6%가 나온다. 이 기준으로 보더라도 1분기 성장률은 수치상 꽤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이 같은 성장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경기의 호황 덕분이었다. GDP에 대한 지출을 기준으로 각 부문을 살펴보면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어 0.5%,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투자 또한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투자가 2.8%, 설비투자가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늘어난 데 힘입어 4.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힘을 보태주면서 GDP가 큰 폭으로 늘었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4.0%) 이후 최대 폭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위주로 4.5% 늘었다. 건설업도 건물 및 토목 건설 동반 증가를 토대로 3.9% 증가했다. 이밖에도 농림어업은 4.1%,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늘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는 내수가 0.6%포인트, 순수출(수출-수입)이 1.1%포인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끌어올렸다. 경제활동별로는 민간소비가 0.2%포인트 만큼 성장에 기여했으나, 정부소비는 0.0%포인트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수출 호조로 인해 개선된 순수출이 성장을 앞에서 끌고 소비 등 내수가 뒤에서 힘을 보태며 밀어준 것이 1분기 깜짝 성장을 실현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을 평가할 때는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저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기저효과다. 전기 대비(1.7%)든 전년 동기 대비(3.6%)든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비교 시점의 성장률이 모두 낮았기 때문에 돋보인 측면이 있다. 작년 4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0.2%였고 작년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0%였다.

1분기 성장률에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던 점도 함께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지금의 중동 사태가 지난 2월 말에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그 여파는 빨라야 3월 중순부터 나타났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따라서 1분기 성장에 중동 사태가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의 기본 동력인 반도체 경기의 활황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37조6103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405.5%다. 매출은 52조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잠정)은 57조2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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