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 가까이 상승…협상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 랠리[뉴욕 is]
협상 기대 속 기술주 랠리…유가 7% 급락·PPI 둔화
염현석
기자
2026-04-15 05:27:12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재협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쟁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협상 재개 가능성과 경제 지표 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6967.38에 마감하며 52주 최고치 대비 1% 이내까지 올라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7.56포인트(0.6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96%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은 ‘불안보다 기대’였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추가 협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백악관은 양국 간 2차 협상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상대 측이 매우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은 분쟁의 장기화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봉합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략가들 역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관련 불확실성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미 이 마저도 가격으로 전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시즌까지 맞물리고 있어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전날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급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 하락하며 배럴당 92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4% 하락한 9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가 지표도 시장에 우호적이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1.1%)를 크게 밑돌았다. 근원 PPI 역시 0.1%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전체 PPI가 4.0%, 근원 PPI가 3.8% 상승했지만, 단기 흐름에서는 물가 둔화 신호가 확인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오라클은 전날 12% 급등에 이어 이날도 4% 넘게 추가 상승하며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비디아도 4% 가까이 상승했고, 팔란티어도 2.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도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다만 일부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5% 이상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시즌 초반부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이란 관련 불확실성은 이미 일정 수준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관리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는 연중 고점 근처로 돌아왔고, 포지셔닝도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실적 시즌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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