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장은 지난 12일 부인 정희자 여사와 함께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양산시 제공
6.3 지방선거 4선 연임에 성공한 나동연 양산시장이 당선 직후 전통시장과 통도사, 평산마을을 잇달아 찾으며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첫 메시지로 '민생·화합·통합'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동연 시장의 이같은 행보가 "선거는 경쟁이지만 시정은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대목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나 시장은 지난 12일 부인 정희자 여사와 함께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이에 앞서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을 예방했으며, 당선 이후에는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평산마을 방문은 단순한 전직 대통령 예방을 넘어 민선 9기 양산시정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시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나라를 이끄셨던 분이 바로 우리 양산에 살고 계시는 만큼 정치적 색깔과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양산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고 어디에든 협조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의 환담에서는 양산시 주요 현안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 시장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사업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 해결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경험과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정치적 진영을 넘어 지역 발전을 우선하겠다는 실용주의적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양산은 보수와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공존하는 정치적 특성을 가진 도시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정착한 평산마을이 위치한 전국적 관심 지역이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힘 소속 나 시장의 예방은 선거 이후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나 시장의 최근 행보는 일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시장 방문이 민생을 향한 약속이었다면, 통도사 예방은 지역 전통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존중하는 행보였고, 평산마을 방문은 정치적 차이를 넘어선 대통합의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는 경쟁이지만 시정은 통합"이라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질 수밖에 없었던 민심을 하나로 묶고, 시민 모두를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나 시장은 "정치적 입장의 차이를 넘어 양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진정한 지역화합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대통합의 가치를 시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뤄진 나동연 시장의 평산마을 방문은 단순한 예방을 넘어 통합과 협치, 그리고 실용 행정을 향한 첫 메시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수천기자 news858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