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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꼬여가는 현안…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정치력’, 진짜 시험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역 현안을 놓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의 정치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합시 조직개편의 이견과 30년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향후 시정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꼬여가는 현안…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정치력’, 진짜 시험대

꼬여가는 현안…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정치력’, 진짜 시험대

2026년 08월 20일(목) 14:20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역 현안을 놓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의 정치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합시 조직개편의 이견과 30년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향후 시정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시장은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민형배가 시장 됐다고, 그 동안 풀리지 않던 게 갑자기 풀릴 리 없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시민들 기대감은 기간을 따지지 않는다. 오랜 기간 끌어온 현안인 만큼 통합의 힘으로 숙원 사업을 해결할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길 요구하는 지역민들이 적지 않다. 놀랄만큼 양보하고 타협하는 융통성과 정치력으로 시정의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립의대 유치 문제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는 시한(20일)을 정해 ‘통합대학에 대한 의대 신설을 전제’로 목포·순천대가 (의대·병원 위치 등) 통합 방안을 합의하고 추진 계획서를 작성·제출하도록 했는데 이 때까지 계획서 작성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30년 넘는 숙원이 물거품이 되는데도, 어느 정치인 하나 목포대와 순천대가 벌이는 벼랑 끝 대치를 중재하거나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중재하고 조정해야 할 광역행정기관의 수장조차 한 때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시민 타운홀 미팅에서 “(7월) 13일까지 결론을 안내면 손을 뗄 생각”이라고도 했다. 앞서 시장 인수위원회가 목포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를 두고 순천대에 대학병원을 두는 중재안을 두 대학에 제시한 뒤 나온 발언이다. ‘손을 떼겠다’는 것은 지정한 답변 시한(13일)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당분간 중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광역행정기관의 중재 역할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민 시장은 그러나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는 “통합이 안 됐다고 해서 의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민 최대 숙원으로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인 것을 감안하면 그냥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남광주시도 양 대학으로부터 의견을 받아 지자체 주관 사항(의대 신설 필요성·신청 정원·지자체 지원 계획 등)을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하고 적극 건의키로 했다.

지역 사회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 사업을 무산 위기로 내몰고 있는 동부권의 협조를 어떻게 끌어내느냐에 따라 향후 통합의 힘을 성장으로 이어갈 민 시장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시 조직개편안에 대한 시각도 우려스럽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골만 깊어지고 지역민의 피로감이 쌓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요구를 알지 못한다면 집행부 정무 감각의 문제이고 알고도 대응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정치력 문제로 받아들여질만하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열린 전남광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신민호)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긍정적 분위기도 감지됐다.

광역자치단체장이 의회 본회의도 아닌, 상임위원회 출석 요구에 응한 전례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그 만큼 상임위에 참석, 지금까지의 의회와 갈등을 해소하고 속도감 있는 통합 행정의 첫 발을 뗄 합의안을 도출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부시장 시민추천제’를 놓고 벌어진 시의회와의 갈등이 여전한 사실만 의회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공개되면서 조직개편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의 첫 발을 떼고 지역민 미래 이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민 시장과 통합시 미래를 결정짓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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