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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진수 KISIA 회장 "보안 패러다임 전환 시대···생태계 육성에 나서야...

이어 그는 "단일 제품에서 플랫폼으로의 기능적 통합과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전략적 상생 모델을... 중소·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선도기업의 플랫폼을 정부·공공기관 및 여러 산업군의 기업 환경에...

김진수 KISIA 회장 "보안 패러다임 전환 시대···생태계 육성에 나서야...

K-시큐리티,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생태계·정책 혁신 필요

“대·중소·스타트업 공동 레퍼런스 기반 통합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진출”

[데이터넷] 앤트로픽 미토스(Mythos) 충격과 함께 보안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글로벌 기업의 보안 기술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김진수 회장은 “현재 보안 시장은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국내 보안 기업이 이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이에 KISIA는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산적한 규제 및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보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ISIA는 대변화의 시대를 맞아 국내 보안 산업에서 가장 시급한 AI, 제로 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대응 방안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K-시큐리티의 글로벌 진출 확대, 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벤트성 행사 개최, 홍보 중심 지원이 아니라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화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KISIA 회장은 그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보안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정보보호 산업을 어떻게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이버 안보 주권을 지키는 기술력이 곧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KISIA

글로벌 보안 패러다임 변화 속 국내 산업의 한계

전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심화되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 증가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이 국내 보안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우리나라 보안 산업은 여전히 국내 환경에 맞춰져 있으며, 글로벌 표준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제로 트러스트, 개인정보보호법 등 새로운 보안 체계와 강화된 규제로 인해 보안 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오히려 글로벌 보안 기업의 국내 확장 기회를 넓히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진수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산업은 개별 솔루션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으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가진 기업도 많아졌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 서비스 기업, 수요처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파편화된 기업과 기술을 생태계로 묶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일 제품에서 플랫폼으로의 기능적 통합과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전략적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이들이 원팀이 되어 공동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해외 시장으로 이어지는 ‘수출형 컨소시엄’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PI 연동 기반 ‘완성형 통합 보안 패키지’ 필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면, 제로 트러스트, N2SF 등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통합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중소·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선도기업의 플랫폼을 정부·공공기관 및 여러 산업군의 기업 환경에 적용해 실제 현실 가능성을 검증하고, 취약성을 찾아 개선하면서 완성된 모델을 만들어낸다.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된 모델을 통합 브랜드화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K-시큐리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술의 통합과 연동’이다. 여전히 많은 국내 보안 솔루션은 API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연동과 연계에 어려움이 있다. KISIA는 ‘팀 시큐리티 코리아’ 협의체를 통해 기술 세미나를 열고 회원사들이 보유한 API를 대조하고 매칭하는 실무적인 소통을 지원한다. 선도기업의 플랫폼 인터페이스에 중소기업의 특화 기능이 어떻게 연동될 수 있는지 기술적으로 조율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완성형 통합 보안 패키지의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K-시큐리티 글로벌 진출 전략

김진수 회장은 “K-시큐리티 단일 브랜드를 통해 국내 보안 산업의 해외 진출에 한층 더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보안 기술의 경쟁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국내 보안 산업은 빠른 기술 적용, 운영 민첩성, 국내 공공·금융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축적된 운영 경험, 가격 대비 높은 구축 유연성 등의 장점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고객의 높은 수준의 디지털 전환과 보안 요구 수준에 맞춰온 국내 보안 기술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공·국방·금융 등 안정성과 신뢰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가격보다 정책 부합성, 운영 경험, 공급망 신뢰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북한, 러시아,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의 실전 경험이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전략을 보면, 동남아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만큼 현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전 산업군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중동은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에서 공공·인프라 중심으로 활동한다. 유럽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인증과 규제를 충족하면 신뢰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협회는 인증, 실증, 공동 진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지 판로 개선을 위한 파트너 발굴 및 연결, 고객 미팅 추진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또한 현지 인력 양성 사업과 현지 법·제도 및 국제 표준·인증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책 패러다임 전환…AI 보안 투자 확대 시급

김진수 회장은 “국내 보안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 단순히 ‘방어’를 위한 규제가 아니라, 국가의 안전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국가 AI 예산의 10%를 보안 검증 및 방어 시스템 구축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국가 AI 예산 9.9조 원의 10%인 약 99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정보보호 산업에 투입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AI 공격 대응을 위한 대규모 R&D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식별하고 실시간 방어 코드를 생성하는 보안 전용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가 주도로 개발해야 하며, 소스코드 취약점 자동 식별 및 지능형 위협 역추적 등 고난도 보안 업무를 초자동화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해 AI 위협 대응 속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보안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정보보호 산업을 어떻게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이버 안보 주권을 지키는 기술력이 곧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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