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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닥터X’, 5·18 국민청원→해외에선 인기 폭발… 넷플릭스 2위 등극

배우 김지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국내외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배우 김지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국내외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에피소드를 둘러싸고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흥행과 논란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극본 편성근, 연출 이정림, 이하 ‘닥터X’)는 압도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병원 내부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다. 타협을 거부하는 천재 의사의 활약과 통쾌한 전개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X’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9.5%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3%까지 치솟았다.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작품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주연 배우 김지원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김지원은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는 등 배우와 작품 모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 역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주간 시청 순위에 따르면 ‘닥터X’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집계된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조회 수는 580만 회, 총시청 시간은 367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앞서 공개 첫 주 1위에 오르는 등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닥터X’는 3주 차에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는 예상치 못한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환자의 사연을 다루면서다.

해당 회차에는 당시 광주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과 518번 버스, 국립5·18민주묘지 등이 등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도 극에 등장하면서 역사적 사건을 작품에 녹여낸 연출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송 이후에는 역사적 비극을 의료 서사와 연결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의학 드라마에 정치·역사적 소재를 끌어들인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일본 원작에는 없던 설정이 한국판에 추가됐다는 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4일 등록된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은 공개 전 필요한 사전 동의 100명을 충족하면서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청원인은 5·18 관련 내용이 극의 기존 흐름과 무관하게 삽입됐다고 주장하며 제작 과정에 대한 검증과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제작진을 국회 증인으로 채택해 기획 의도를 확인하고 관련 심의 기관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사전 동의 100명 충족은 청원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절차다. 이를 곧바로 방영 중단이 결정됐거나 국회 차원의 본격적인 심사가 확정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제작진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렸다. ‘닥터X’를 제작한 스튜디오S의 이옥규 책임 프로듀서(CP)는 6회 방송 당일 자신의 SNS에 작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의 구체적인 의도가 이번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보도에서는 SBS가 방영 중단 청원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을 두고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창작물이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것은 가능하며, 작품의 소재 선택을 정치적 의도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기존 의료 서사와 역사적 소재의 연결 방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역사적 사건을 드라마에 활용한 의도와 그 표현 방식이 시청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작품의 흥행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계수정이라는 강렬한 주인공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국내외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닥터X’가 후반부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논란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의문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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