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026년 9월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KBS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탄원서 단독보도 이후 한준호 의원 보좌관이 KBS 기자에 전화해 항의했다는 보도내용을 들어 한준호 의원을 향해 거짓해명을 했다며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회견장 영상 갈무리
KBS 기자협회 측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여당 간사실 관계자가 ‘김승원 탄원서 보도’ 관련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항의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는 미디어오늘 보도의 파장이 이어졌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의원이 거짓해명을 했다며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 의원 측은 보도하지 않은 다른 기자에 의견을 전하고 생각을 밝히는 것까지 모두 외압이냐라며 ‘거짓 해명’과 ‘보도외압’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자의적 해석에 따른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김장겸 의원은 MBC 사장 출신이고, 한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이자 노조 집행부를 지냈다.
김장겸 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준호 민주당 과방이 간사의 새 빨간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KBS 기자협회장은 김승원 성추행 의혹 탄원서 보도와 관련해서 한준호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 맞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사퇴했는데 이런 기사를 또 냈느냐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으며 이를 항의 전화라고 명확히 규정했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보도는 미디어오늘이 지난 22일
<KBS기협, 한준호 보좌진 항의전화 여부에 “사실인 듯, 압박 여부는 논란”>
에서 KBS 기자협회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여당 간사실 관계자가 ‘김승원 탄원서 보도’ 관련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항의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고 전한 내용을 말한다. 미디어오늘은 다만 KBS 기자협회장이 “평소에도 통화하던 사이였다고 해, 조직적 압박이라 보는 게 합당한지를 두고는 이견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장겸 위원장은 전날 한준호 간사가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전화한 곳이 자신의 의원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고발 운운하고 막말까지 퍼부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외압 의혹의 진실을 요구한 사람을 상대로 겁박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간사가 회사 선배인 본인과 이진숙 의원을 향해 자신이 재선 의원으로서 선배 의원이라고 거들먹리면서 조롱했다고도 불만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수정이나 삭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식의 말장난으로 본질을 흐리거나 보좌진이 했고 나는 몰랐다는 식의 꼬리 자르기와 거짓말로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 말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서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3일 출입기자 단체 대화방에 올린 ‘한준호 의원실에서 알립니다’에서 “한준호 의원실 보좌진은 해당 기사를 취재·작성한 KBS 야당팀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라며 “KBS 측에 기사의 수정·삭제·비공개나 후속 보도 중단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라고 밝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한준호 의원이 전체회의에서 “전화를 한 적이 없다”, “통화했다면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의원실은 “기사 담당 기자에게 항의하거나 보도에 개입하기 위한 통화가 없었다는 취지”라며 “그런데도 김장겸 의원은 이러한 취지를 외면한 채 한준호 의원의 발언을 ‘거짓 해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발언의 전후 맥락을 생략한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한 의원실은 “평소 여러 현안을 협의해 온 KBS 출입기자와의 대화 역시 전후 맥락과 취지가 생략된 채 외부에 전달돼 ‘보도 외압’의 근거로 이용되고 있다”라며 “기자에게 의견을 전하고 보도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까지 모두 외압인가. 김장겸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국회와 언론 사이의 정상적인 소통마저 외압으로 둔갑하게 된다”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실은 김장겸 의원이 대화와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거짓 해명’과 ‘보도 외압’으로 몰아가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며 “허위사실이 반복되거나 확대·재생산될 경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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