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변화
대형사업 재정비로 예산 절감
30개월 지속된 장기 집회 해결
169개 공원 책임 관리제 시행
김용판 달서구청장
대구 달서구가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대형 사업 정비와 장기 민원 대응 등 구정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해 예산 운용을 재편하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원 관리와 지역 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재정 비상체제 전환과 주민 소통, 공원 관리, 조직문화 개선 등 주요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재정 부담이 큰 대형 사업을 정비했다. 대상은 에코전망대 330억원, 별빛천체과학관 199억원, 달서생태관 65억원 등 총사업비 594억원 규모다. 구는 건립비뿐 아니라 완공 이후 운영비 부담까지 고려해 사업 중단·정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기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2024년 1월부터 30개월간 구청 앞에서 이어진 죽전3구역 관련 집회는 김용판 달서구청장 취임 전날인 지난 6월 30일 천막 철거와 함께 종료됐다.
행사 운영 방식도 바꿨다. 지난 4일 열린 제20회 달서 하프마라톤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만455명이 참가했다. 현장 국수 배부를 간식 꾸러미 제공으로 전환하고 일부 급수 구간에 다회용 컵 1만3천개를 도입했다. 구에 따르면 행사 후 배출된 쓰레기 마대는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70개 수준으로 줄었다.
◆변화 가져올 계획
공원 무료급식→도시락 배달
성서공단 ‘스마트밸리’ 전환
3㎞ 장미문화벨트 사업 추진
지난 8일 열린 ‘제1회 달서구민 대민원 공감 Day’에서는 공원 내 무료급식과 수림지 파크골프장 시설물 관련 민원을 논의했다. 구는 소음·위생 문제와 공원 이용 불편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공원 내 무료급식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확대하고 대체 급식 장소를 안내·연계할 계획이다.
수림지 파크골프장은 미신고 건축물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정비 용역을 추진하고 공공공지 해제를 검토한다. 파크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초보자 교육장 운영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공원 관리에는 민관 협력체계를 도입했다. 이달 1일부터 지역 도시공원 169곳에 구청 32개 부서와 구·동 단위 단체를 연결하는 ‘공원 전담 책임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공원 이용도에 따라 순찰 주기를 정하고 경미한 문제는 현장에서 처리하되 예산이 필요한 사항은 담당 부서로 넘기는 방식이다.
학산공원에는 국·시비 6억원을 투입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한 3.3㎞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했다. 조명등 149개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했으며 쉼터와 유아숲체험원 등을 정비해 ‘달서숲’으로 가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에는 월광수변공원 일대에 꽃복숭아 경관과 900m 순환형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무릉도원’ 사업과 이곡장미공원에서 주요 가로변 3㎞를 잇는 장미문화벨트 사업을 추진한다.
성서산업단지는 ‘대구 성서 스마트밸리(DS밸리)’로 브랜드 전환을 추진하고 정주여건과 주차환경 개선 등을 담은 재정비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민운동장은 부지 매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유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건립기금 조성 등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취임 이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고 함께 힘을 모아준 구민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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