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형사소송법 개정에 반발하는 검찰청 공무원들을 향해 '법이 잘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밝힌 가운데 현직 검찰 수사관이 검찰 내부망에 공개 반박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오전 검찰 내부 게시판에 '김용민 아저씨 보세요'라는 제목의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속에 곧 초라하게 사라질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그대들은 행정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회가 만든 법이 현장에서 잘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이 잘못되었다는 등의 언행은 퇴직하고 국힘당 입당해서 하라"고 덧붙였다.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린 A 수사관은 "개인의 일탈이나 문제 있는 공무원들 이외의 평범한 검찰 공무원들, 그 7000여 명 중 6000여 명의 공무원은 하늘에 부끄러움 한 점 없이 아저씨한테 경고받을 짓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를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었으면 검찰의 몇몇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야지 왜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굳이 인신공격하느냐"며 "국회에서 만든 법이 현장에서 잘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건데 굳이 경고한다고 하니 한마디 올리는 것"이라고 적었다.
A 수사관은 "공무원을 존중할 줄 모르는 시각으로 함부로 말씀하시는 거 자제하시면 좋겠다"며 "어디 가서 검찰 공무원이라고 한마디 해본 적 없이 자기 자리에서 가정 꾸리고 회사 나와서 시킨 일 하면서 '시다바리'(심부름꾼)로 '열일'(열심히 일함)하던 사람들한테까지 그러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욕심으로 경고하는 모습 보인 것 사과하길 바란다"며 "그러면 나도 아저씨라고 부른 것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게시된 지 4시간여 만에 50개 가까운 실명 댓글이 달렸다.
권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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