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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영록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재편 지역 주도 재정 시대 연다"

이어 "광주의 AI 산업과 전남의 생산 기반 산업이 결합하면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광주 AI와 전남 생산 기반의 결합 지역 정체성에 대해서는 광주와 전남의 가치 결합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김영록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재편 지역 주도 재정 시대 연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 캠프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상이 중앙 의존 구조를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는 행정 체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의 핵심은 단순한 조직 통합이 아니라 재정 규모 확대와 권한 이양을 통해 정책 결정권을 지역으로 끌어오는 데 있다는 점이다. 통합 이후에는 예산 확보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산업과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란 기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본보와 서면인터뷰에서 통합의 핵심을 재정 확대와 실질적 권한 확보에 두며 “중앙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통합특별시의 가장 큰 변화로 재정 구조를 꼽았다. 그는 “중앙과 지방 재원 배분 구조가 개선되고 2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지역이 직접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뛰어다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시장에게 국무회의 참여 권한이 주어지고 부단체장도 차관급으로 격상되는 점 역시 정책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제시됐다.

통합 이후 산업 전략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재편에 방점을 뒀다. 김 지사는 “광주와 전남은 전력과 용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며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권은 설계와 연구개발, 서부권은 생산 인프라, 동부권은 소재·부품 산업을 맡는 3축 구조를 통해 산업 집적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업이 오고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이 지역에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 눈치 보지 않는 지역 주권 시대”

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균형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부권, 무안, 광주 등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주청사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 이후 어떤 정책을 실현할 것인지를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범 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숙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며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의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적 원칙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민 한 사람의 표는 동일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인구 비례를 기본으로 하되 농어촌 현실을 반영한 균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와 전남 간 의원 1인당 대표 인구 차이가 큰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재정 운영 방향은 마중물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지사는 “향후 4년간 100조 원 규모 재정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며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 유치가 현실화되면 지방세 확대와 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의 AI 산업과 전남의 생산 기반 산업이 결합하면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안정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김 지사는 “통합 이후에도 공무원들이 기존 생활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직자와 공공기관 종사자의 삶도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적인 인사 이동이 아닌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행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 AI와 전남 생산 기반의 결합

지역 정체성에 대해서는 광주와 전남의 가치 결합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광주의 민주·인권 정신과 전남의 생명·공동체 가치를 결합해 사람 중심 통합도시를 만들겠다”며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니라 역사와 삶이 연결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통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동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국립의대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간 경쟁을 경계했다. 그는 “정치권이 개입해 득실을 따질 것이 아니라 의대 입지는 대학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위치가 아니라 전남 전체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 가지 않아도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통합특별시를 지방주도 성장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 실험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발전 모델”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으로 전남 행정부지사 시절 공직을 내려놓고 정치에 뛰어든 결정을 꼽았다. 그는 안정된 길을 뒤로하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정치를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의 도전이었지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는 설명이다. 선거구 변경과 공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당선되며 정치 기반을 다졌다. 김 지사는 “이 경험을 통해 신념과 실행력을 갖추게 됐다”며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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