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청문 보고서까지 채택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 임명 절차를 앞두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발언을 보고 사퇴를 결심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통령 기자회견 다음 날, 예정에 없던 주말 기자회견을 공지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습니다.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도 더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꼭 20일 만입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새 형사사법체계를 안착시키고 싶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거 자신을 향했던 검찰 수사와 한동훈 의원이 펼쳐온 낙마 공세에는 사퇴 이후에도 전모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승원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습니다.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께 입증한….]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가 짧은 입장을 내자, 곧이어 민주당도 같은 결의 논평을 냈습니다.
김 후보자의 결단을 '고뇌에 찬 결정', '국정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결단'으로 평가하며,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주도했던 여당 법사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검찰개혁' 메시지에 발을 맞췄습니다.
김 후보자를 향했던 검찰의 조작, 표적 수사와 한동훈 의원의 수사기록 불법 유출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대외적 메시지엔 '존중'과 '개혁'만 담겼지만, 민주당으로선 끝까지 김 후보자를 엄호했던 게 되레 부담으로 남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통령도, 당사자도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당은 여론을 거스르며 밀어붙인 것 아니냔 뒷말이 남게 됐단 겁니다.
민주당은 내일(20일)로 예정됐던 김민석 대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연기했는데, 김 후보자 자진 사퇴가 영향을 준 거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정소휘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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