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북도청(대구시 산격청사)과 경북대 인근 부지에 8000억원 투입해 '아시아 청년창업·문화융합 특구' 조성 계획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자 면접을 보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청년’과 ‘미래 산업’을 정조준한 파격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대구시 산격청사로 사용 중인 옛 경북도청 및 경북대 인근 부지 약 14만3000㎡(4만3000평)를 ‘아시아 글로벌 청년창업·문화융합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청년 유출 및 경기침체 등으로 신음하는 대구 경제 해법으로 ‘글로벌 창업 생태계’라는 수혈을 통해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 공약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에 따른 ‘글로벌 연결성’이다. 김 전 총리는 “약 8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 청년들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도시와 교류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서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자기들끼리 모여 이것 저것 시도할 수 있는 판 정도는 깔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적극 수용하는 ‘실용적 행보’도 약속했다. 그는 “‘로봇 수도 대구’나 ‘AX(인공지능 전환) 수도 대구’를 통해 원래 대구가 잘하는 기계공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에 AI를 입힐 것”이라며 “이건 대학의 연구 역량과 생산을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청년들의 절박함에 응답해야겠다는 마음이 급하다”며 “시장이 된다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조어까지 동원하며 젊은 층에 다가서려는 베테랑 정치인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총리의 공약과 관련, “대구의 고질적인 청년 유출과 산업 정체 문제를 ‘글로벌’과 ‘첨단 기술’이라는 키워드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하며, “향후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 등 실행력을 얼마나 증명해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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