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연합”
김, 역선택 우려 자극 ‘표 호소’
정 “이런 주장 먹히겠나” 반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의원이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연합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종교집단이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역선택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심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MBC라디오에서 “3자가 명시·묵시·암묵적으로 사실상의 연합으로 형성돼 핵심 배후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천지와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개입하려는 분들은 지휘부든, 중간이든, 바닥 일선에 일반 당원의 형태로 계신 분들이든 한 걸음도 안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근거가 있는지 묻자 “그렇다.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 정치 개입, 이중 당적, 유령 당원 문제는 한국 정치의 암”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각 정당과 선관위의 합의로 이중 당적 문제를 국민적 양해하에 정리 청산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적었다.
앞서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정 의원이 2019년 참여한 지역구 행사에 신천지 인사가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으로 가입한 뒤 친이재명계 후보인 김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해 정 의원에게 조직적으로 투표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이 신천지 개입설을 띄우는 것은 외부 세력의 역선택 우려를 자극해 승패의 키를 쥔 당원에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 쪽에선 비교적 최근 가입한 친명 당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선에 유리하다고 본다.
‘이재명 대 이낙연’ 구도로 치러진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불거진 신천지 집단 개입 의혹을 상기하며 정 의원의 반명 이미지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저는) 계엄을 경고했고, ‘이낙연식 사쿠라’를 쳤다”고 적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2021년 당시 정황들이 이번에도 보이는 데 대한 경고”라며 “1인1표제에 찬성하지만, 온라인 가입 당원이 많은데 (의도가 불순해도) 거를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황당한 네거티브가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며 “바로 법적 조치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통화에서 “네거티브 할 게 없어서 이러는 것 아닌가”라며 “당원이 늘어난 것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후보들이 입당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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