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민주당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8·17 전당대회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의 출마 공식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위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합당 추진, 검찰 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 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정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 5·18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총탄 자국이 발견된 전일빌딩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호남 당심도 적극 공략했다. 권리당원 약 30%가 분포된 호남은 선거 당락을 결정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김 전 총리는 또 '민주대연합론자·당원주권론자·검찰개혁론자'라며 강성 지지층을 향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정 전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 권리당원 1인1표제,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찬성하는 강성 당원 공략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가 자신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일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직후 페이스북에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우자"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으로 4통 통합, 밖으로 통합과 연대 그래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며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5일) 밤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 기사 제목을 거론하며 "깊은 고뇌에 찬 결정. 김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찾았다.
송영길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시점에 맞춰 자신의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는 호남이 거론된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호남 적자론'을 내세워 당심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송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도 지지 기반을 다졌다. 송 의원은 인천에서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2014년에는 인천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시청 공무원 간부 출신 모임인 '미추홀회'가 마련한 당선 축하 자리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의미, 출마를 위한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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