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 2026.08.10. leeyj2578@newsis.com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세 번째 TV토론에서 당대표 후보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에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관련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관련된 대기업의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조금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KBC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당정 관계가 안 좋으면 국가적인 프로젝트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당연히 당대표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했겠느냐. 대기업 회장들하고도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했고 중소기업중앙회와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로 불거진 ‘전북 소외론’도 정 후보에 대한 공세의 일환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정 후보가 전북 소외론이라고 이해될 것 같은 그런 발언을 하신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낙인 찍기’를 하는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정 후보는 “호남 군산의 대야시장에 갔더니 군산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취지였다”고 했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불거졌던 민주당 한 의원과 국무위원 간 텔레그램 메시지 논란도 재차 꺼내들었다. 이번 전대에서 친청(친정청래)계는 올해 1월 해당 의원과 합당 반대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가 김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합당 무산의 책임이 김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지론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반대했나’ 하는 것은 지금도 미스테리다”며 “그 과정에서 강득구 의원의 페이스북 문제가 불거졌고 이언주 의원 텔레그램 문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은 김 후보가 한번 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 있게 근거를 대라”며 “(저와는) 상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마라. (나는) 전혀 무관하다. 검사처럼 묻지 말고, 왜 저를 취조하려고 하나”라고 했다.
당내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계속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실제로 전당대회가 진흙탕으로 빠지는데 본인이 혹시 사과할 일은 없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팀 정청래의 정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 이미 몇 년 전에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걸 가지고 저를 제명하겠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 후보가 “누가 제명한다고 그러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징계라고는 하고, 제명은 안 하셨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송영길 후보의 “왜 연임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도 김 후보를 향한 공세의 시간으로 활용했다. 그는 “김 후보가 2002년도에 노무현을 배신하고 탈당하고 정몽준으로 날아갔다”며 “그것이 잘된 일이고 단일화에 헌신한 것이라면 왜 18년 동안 당에 못 들어왔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졌던 스마트함 덕분에 우리는 산업화를 했다’ 이렇게 ‘스마트 독재’도 이야기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