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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동명 LG엔솔 사장 "AX 전환 통해 생산성 향상" 강조

이를 위해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 거버넌스 위원회' 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기업형 AI 플랫폼(Enterprise AI Platform)을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김동명 LG엔솔 사장 "AX 전환 통해 생산성 향상" 강조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리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50% 향상시키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연초 수립한 ‘2030년까지 30% 개선’ 목표를 대폭 상향한 것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3일 전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AX는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막대한 정책 지원과 인해전술이 난무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X를 통해 ‘핵심 자산 및 인재 중심’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다수의 명품 특허 등 지식재산권, 30여 년에 가까운 축적된 업력, 풍부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핵심 자산으로 꼽으며 “이 자산들이 AX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경쟁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목표 대폭 상향… 2028년까지 생산성 50% 향상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 목표를 ‘2028년까지 생산성 50% 개선’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전담 조직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더 도전적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 거버넌스 위원회’ 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기업형 AI 플랫폼(Enterprise AI Platform)을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전사 AI 교육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AX는 제조업의 복잡성, 국가핵심기술 보안, 현업 적용 체계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복잡한 과제”라며 강한 리더십과 정교한 전사적 지원체계를 약속했다.

◇고용 불안 해소와 ‘진짜 업무’ 집중의 변화

김 사장은 AX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 AI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AX는 구성원을 덜 중요하게 만드는 변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도하고, 피드백하고,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AX를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경쟁의 판을 바꾸고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낼 ‘이기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전문가, “생산성 50% 개선, 결국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져”

이번 AX 전환 선언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설비 증설’에서 ‘제조 지능화’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잠정실적(매출 6조5550억 원, 영업손실 2078억 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어, 원가 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14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모든 제조업을 가진 기업들이 해야 되는 과제”라며 “지금 배터리 업체 전체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을 30%에서 20%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데, 그러려면 생산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가를 낮출 수밖에 없고, AI를 이용하건 말건 원가를 낮추지 않으면 배터리 기업들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런 AX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또 “생산성 50% 개선은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배터리 가격을 최소 30% 이상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50% 높이면 30% 이상 원가가 낮춰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최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팔란티어, 스킬드AI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연쇄 회동하는 등 그룹 차원의 AX 실행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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