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자재·물류까지 포함…2028년 주요 산업으로 확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협력…현장 적용 가능한 방법론 마련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조선업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 구축에 나섰다. 철강·기자재·물류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포함하는 ‘스코프3’ 관리 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 6개사와 ‘조선업종 온실가스 스코프3 배출량 산정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온실가스는 배출 범위에 따라 ▲직접 배출인 스코프1 ▲구매한 에너지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인 스코프2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인 스코프3로 구분된다.
특히 조선업은 철강, 기자재, 운송 등 전후방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된 구조인 만큼 스코프3 비중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조선업 특성을 반영한 배출량 산정 기준과 방법론을 마련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한 조선 6개사는 공급망 특성을 고려한 주요 배출원 분석과 함께 데이터 수준, 산정 방식 등을 공동으로 검토한다. 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사회의 공급망 중심 탄소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린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지속가능성 공시 등 공급망 전반의 탄소 정보 관리가 의무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신뢰성 있는 스코프3 데이터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부는 앞서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수출 산업을 대상으로 스코프3 산정 방법론과 배출계수 등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다음 달에는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선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에너지, 일반기계 등 주요 수출 산업 전반으로 스코프3 산정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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