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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비싸도 지금"…고환율 뚫고 역량 강화 나선 K-산업

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M&A를 필수 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획]"비싸도 지금"…고환율 뚫고 역량 강화 나선 K-산업

AI 공급망 재편의 핵심 동력, M&A가 기업 생존 가를 전망

기업들의 M&A 관련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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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M&A를 필수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글로벌 M&A 시장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 진입해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AI 공급망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술 진화 속도가 자체 연구개발(R&D) 속도를 앞지르는 현시점에서 M&A를 통한 기술 이식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제조와 AI가 결합된 ‘피지컬 AI’ 분야에서 핵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을 적기에 인수하는 역량이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정부도 기업의 투자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첨단 전략 산업에 한해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보유해야 하는 지분율 요건을 기존 100%에서 50%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대기업 집단의 반도체 및 AI 소부장 스타트업 인수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경영권 확보 시 소액주주 지분을 의무 매수해야 하는 ‘의무공개매수제’와 과징금이 대폭 강화된 ‘5% 룰’ 등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병목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포이즌 필(신주인수권부여제도) 도입과 M&A 자금 조달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가 병행돼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곽관훈 선문대 교수는 “AI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M&A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나 현행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식 주식교부제 같은 것을 도입해 자금 부담을 낮추고 적격합병 시 고용승계 요건을 완화하는 등 세제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포이즌 필 등 글로벌 표준 방어 수단을 갖춰 기업이 공격적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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