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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초학력 된 'AI활용'⋯ 사교육은 나는데, 공교육은 느릿느릿

특히 대형 온라인 강의 플랫폼들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국 약 8500개 학원에서도 AI 문제은행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학생별 맞춤 문제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기초학력 된 'AI활용'⋯ 사교육은 나는데, 공교육은 느릿느릿

지난 2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AI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학생들이 제작한 연구자료 포스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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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양혜랑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사실상 기초학력이 되어가고 있지만 사교육 시장에 비해 공교육 현장에서는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AI를 활용한 학습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같은 과제를 제출하더라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 결과의 질과 완성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사교육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학원과 교육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이려는 방안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고, 문제 풀이 과정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거나 질문을 통해 답을 도출하는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형 온라인 강의 플랫폼들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국 약 8500개 학원에서도 AI 문제은행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학생별 맞춤 문제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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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틀린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AI에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정답과 풀이 과정을 확인하는 일이 일상처럼 자리 잡고 있다. 오답 정리나 개념 확인은 AI로 충분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AI로도 학습이 가능한데 굳이 비싼 학원을 보내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AI를 먼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정부도 초·중·고 교육과정에 AI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AI·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정책과 실제 수업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사 연수나 활용 기준, 평가 방식 등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결과물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결과 중심의 평가 방식만으로는 학생의 실제 역량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교육에서 AI 교육을 도입하려면 책 변화와 검토 과정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사교육은 별도의 제약 없이 AI를 즉각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속도 차이로 인해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도 사교육이 더 유리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교육 시장에서 AI학습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창의력과 사고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교수는  "사교육 중심으로 설계된 AI 활용 방식은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기보다 답을 빠르게 얻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학습자의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능력은 사고 과정을 유지하면서 AI의 강점을 활용하는 능력으로 정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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