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승객들이 텔아비브 인근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흉기로 공격한 부기장이 기체를 고의로 추락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 A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통신인 WAM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면서 여객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비상용 도끼란 추락 사고 등 비상 상황에 쓰기 위해 비행기 조종실에 비치해두는 탈출용 장비다.
이에 대해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오만 국적 용의자 하맘 알함마미가 이런 내용을 UAE 수사당국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알함마미는 당국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제항공법상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항공기 등록국가에 우선 부여된다. 이에 따라 알함마미는 지난 1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의 국적지인 UAE의 수도 아부다비로 인도됐다.
UAE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시도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알함마미는 과거 급진적 이념 성향에 대한 우려로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처분 후 그는 오만 항공에서 행정직으로 계속 근무했으나, 이후 UAE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로 이직해 어떻게 보안상 민감도가 높은 UAE-이스라엘 노선의 부기장으로 투입됐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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