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기자수첩] 1300조원, 한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

김수찬 선임기자 [뉴시안= 김수찬 기자]# 삼성전자 시가총액 1300조원 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46조838억원이다. 우선주 113조9101억원을 포함하면 1300조원을 훌쩍 넘는다. 2021년 말 467조원, 2022년 말...

[기자수첩] 1300조원, 한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

김수찬 선임기자

[뉴시안= 김수찬 기자]# 삼성전자 시가총액 1300조원

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46조838억원이다. 우선주 113조9101억원을 포함하면 1300조원을 훌쩍 넘는다. 2021년 말 467조원, 2022년 말 330조원, 2023년말 468조원, 2024년말 317조원에 비해 3-4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736조2215억원과 견줘보면 거의 2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약 4500조원)의 28%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뛴 것은 물론 그만큼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올 1분기만해도 매출 133조원에 영업이익 57조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올 한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정 기업이 한 분기에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한국 기업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증권업계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폭발적인 경영실적에 비춰봤을 때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한다. 시장전문가들은 ‘30만 전자’도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본다.

실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올해 영업이익 세계 1위로 예상되는 엔비디아 시가총액 (6505조6262억원)의 5분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만 반도체 라이벌 TSMC (2670조1541억원)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27조원으로, 엔비디아 (357조원)의 9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0만 전자’ 등극이 꿈만 같지 않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괄목할만한 경영 성적표는 중동발 에너지위기로 인한 고환율, 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

# 국가 부채 1300조원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130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나라 살림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네 번째로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나라 빚이 처음으로 13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인구 수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2524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2020년 846조6000억원이던 나라 빚은 2022년 1067조4000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 돌파했고, 3년 만에 1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나라 살림이 100조원 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채무는 1400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51.4%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황이 이런데도 26조원 규모의 추경이 현재 국회에 올라와 있고, 심사 과정에서 3조5000억원이 증액돼 추경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은 잘못됐다”며 “물가와 환율을 더 자극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주장하는 ‘전쟁 추경’ 명분에 맞지 않은 예산도 끼어 있어 선심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차 추경이 채 집행되기도 전에 2차 추경 얘기가 솔솔 나오는 것도 우려스럽다. 정부는 “경제 펀더멘탈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빚이 느는 규모보다 빚을 갚을 능력이 향상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라 빚은 미래 세대로부터 돈을 미리 땡겨 쓰는 것으로 우리 경제와 국민들이 반드시 부담해야 할 몫이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우리에게 부메랑에 돼 돌아올 것이다.

각각의 1300조원.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극명하게 대비시켜주는 빛과 그림자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표정이 봄햇살처럼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