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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업가치 15조 청신호" 무신사, 온·오프라인 거침없는 성장에 작년 역...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하더라도 쿠팡, 네이버, 컬리 정도만이 무신사의 매출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만 놓고 보더라도 단일 패션...

"기업가치 15조 청신호" 무신사, 온·오프라인 거침없는 성장에 작년 역...

2025년 매출 1.47조·영업이익 37% 급증 '사상 최대'…매출 대비 이익이 더 커진 고정비 레버리지

브랜드·플랫폼·유통 매출 삼원화 구조 안착 및 오프라인 확장 가속…IPO 기업가치 재평가 급물살

상하이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가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25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패션 및 유통업계에서 여러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 부재로 지난해 유독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무신사는 10~20대 젊은 고객을 겨냥한 인기 브랜드 입점과 단독 상품 발매 등의 전략을 앞세워 '나홀로' 고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1조47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10%에 근접하는 영업이익률로 수익성까지 개선한 무신사는 향후 진행 예정인 기업공개(IPO) 절차에서도 훈풍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679억 원,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36.7%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무신사는 패션 업계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4949억 원, 영업이익 699억 원을 기록하며 대세감을 입증했다.

무신사는 최근 3년 사이에 급격히 성장하며 패션 업계를 넘어서서 국내 유통 시장에서 손에 꼽을 만큼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2022년 당시 무신사의 연 매출은 7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3년만인 2025년에 2배 이상 늘어나 1조50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 무신사의 매출 성장률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2배 이상일 만큼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플랫폼 기업의 특성인 고정비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효과가 무신사에서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수년간 막대한 고정비로 구축해둔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규모의 경제를 갖춘 결과, 현재는 해당 시스템 내에서 추가적인 고정비 부담 없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성립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무신사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효과적인 확장 전략이 손꼽힌다. 지난 2022년말 기준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강남 2곳 뿐이었으나, 2025년 12월말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만 33호를 돌파했고, 올해 말에는 50호점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처음 진출했을 때보다 현재는 고정비가 현저히 낮아져서 이익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 패션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해에 고속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높은 품질을 앞세운 덕에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적중시킨 것인데, 무신사의 매출 분류에서 PB가 포함된 제품 매출은 지난해 4500억 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33% 이상 늘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5년 1년 동안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다녀간 방문객 수는 2700만 명 이상이다.

무신사는 올해도 오프라인 거점을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며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서 경쟁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옷을 진열하는 공간을 넘어서 출점 지역에 따라 상품 분류, 판매 방식, 카테고리 등의 세분화를 통해 이른바 ‘모듈형’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무신사 걸즈를 오픈하며 처음으로 카테고리에 특화된 콘셉트 매장을 선보였는데 올해에는 무신사 킥스(스니커즈), 무신사 아울렛, 무신사 백&캡클럽, 무신사 뷰티 등으로 오프라인 큐레이션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사진=무신사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체 브랜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비즈니스 형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자체 브랜드를 포함한 제품 매출 비중이 30.78%를 기록했다. 무신사의 매출 분류에서 제품 매출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여전히 무신사, 29CM, 엠프티 등 중개 플랫폼 기반의 ‘수수료’ 매출이 38.76%로 가장 높지만 지난 2024년에 39%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나머지로 해외 유망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브랜드 비즈니스 중심의 상품 매출 비중은 27.3%에 달해 무신사의 수익원이 균형잡힌 채로 삼원화 체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무신사의 삼등분된 매출 구조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자본시장 일각에서 무신사의 밸류에이션을 두고 한섬, LF 등 국내 대형 패션 기업들과 비교하여 가치를 평가하는 경우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무신사는 플랫폼, 제조, 오프라인 유통 등의 비즈니스가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코오롱FnC, 신세계 인터내셔날, LF 등 국내 5대 패션 기업 중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곳은 전무하다.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하더라도 쿠팡, 네이버, 컬리 정도만이 무신사의 매출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만 놓고 보더라도 단일 패션 브랜드로서 이미 국내에서 45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 중이며 중국에서도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여 조 단위급 브랜드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무신사 스탠다드 자체만으로도 수조원대 밸류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플랫폼과 브랜드 유통 비즈니스 등을 결합한 무신사 본체의 가치도 재평가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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