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칠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에 첨단산업, 미래 바이오 산업 등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김동칠 예비후보가 잇따라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기업가 출신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기업 경영 이력과 공약 사이의 접점에 대해 철저한 이해충돌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김동칠 예비후보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공약으로 일자리와 인구를 늘릴 기업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업, 정보통신, 첨단산업, 건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첨단산업을 유치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남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남구 기업유치위원회 설치 구상을 제시했다.
앞서 1차 공약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확대와 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두 번의 공약 발표에서 기업 활성화를 내건 김동칠 후보는 스스로를 “기업을 직접 운영해온 기업가”라고 소개하며 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현재 자동차 부품 제조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약과 직업 사이의 관계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 유치와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정 권한과 후보자의 기업이 맞물릴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회견 뒤 기자가 “현직 기업인으로서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라고 묻자 김 후보는 “우리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공장이 남구에 위치해 있어 (남구청장이 된다면) 이해충돌 우려가 더 크지 않느냐”라는 추가 질문에는 “당선된다면 대표직에서 내려올 생각이고 남구 기업에 제공되는 혜택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적 행정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김 후보는 답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구청장이 가진 인허가권과 예산 집행권이 후보자의 본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나 협력 업체들에 집중될 경우, 이를 견제할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남구의 한 유권자는 “기업인 출신의 추진력은 기대되지만, 행정은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후보자가 가진 사적 네트워크와 공적 업무 사이의 경계를 명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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