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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승전 ‘윤 어게인’이 비례 당선권? 국민의힘 ‘청년 오디션’에서 생...

자유한길단은 전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다. 앞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명단에는 이 변호사 이름은 없었다. 오히려 전 씨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절윤 결의문’ 채택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전...

기승전 ‘윤 어게인’이 비례 당선권? 국민의힘 ‘청년 오디션’에서 생...

[일요신문]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띄운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이 ‘윤 어게인’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무성하다. 특정 심사위원과 후보의 자질 시비가 곳곳에서 일었고, 참여율과 투표율은 저조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오디션으로 ‘절윤’ 선언만 무색해졌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3월 28일 진행된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결선. 사진=국민의힘TV 캡처

#100명 뽑는데 79명 지원

국민의힘은 참신한 인재 발굴, 세대교체, 경선 흥행 등을 목적으로 청년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발된 청년들을 각 광역시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할 예정이다.

3월 18~23일 실시된 예선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그러나 오디션 참가율은 저조했다. 당초 10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지원자는 79명에 그쳤다. 경쟁률이 1:1에도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79명 중 하위 15%에 해당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64명을 본선에 올렸다.

3월 26일 열린 본선에서는 심사위원 현장 평가가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인재영입위원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씨,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 학생위원장, 방송인 이혁재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3월 26일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에서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연예인 이혁재 씨. 사진=국민의힘TV 캡처

이혁재 씨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졌다. 이 씨는 2010년 한 룸살롱에서 여성 관리실장을 폭행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24년에는 2억 2300만 원을 체납,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또한 이 씨가 운영한 법인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는 3억 33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서부지법폭동’ 옹호, ‘윤석열 전 대통령 무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3월 26일 소셜미디어(SNS)에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을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선정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조지연 의원은 3월 26일 심사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혁재 논란’이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빈자리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이상욱 서울시의원이 채웠다. 본선에서는 42명이 선발됐다.

3월 27일 이혁재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국재시장’에서 “충분히 책임을 졌다”고 했다. 이 씨는 “내가 좌파 성향 연예인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잣대를 들이댔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사퇴 의사를 전달했지만, 당 지도부 권유로 계속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우리 당을 지배하고 있는 게 윤 어게인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행동이나 실천 의지도 없는 결의문을 하나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이혁재 같은 인물들이 심사위원을 맡아 청년 오디션에서 윤 어게인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했다”며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윤 어게인에서) 벗어날 복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화력 지원 명단’ 돌기도

3월 28일 결선에서는 최종부(서울) 이범석(인천) 김한슬(경기) 이병훈(충남) 주호동(대구) 허지훈(경북) 김태현(제주) 배관구(부산) 서영일(강원) 김영록(경남) 등 10인이 최종 우승자로 선발됐다. 결선은 심사위원 30%, 국민 배심원단 70%를 반영했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SNS에 “지금 국민의힘은 청년이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진짜 청년정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은 ‘청년의 힘’으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윤 어게인’ 성향의 강성 지지층 입김이 우승자 선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본다.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른바 ‘화력 지원 명단’이 돌기도 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보자 이력서에는 ‘윤 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은 후보자 이력에 주목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여, 극우 유튜브 채널 출연, 장동혁 대표 대변인, 윤석열 정부 출신 등이 고려됐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탈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 배심원단 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이 열린 지난해 7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 지지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전한길픽’ 이성직 변호사 탈락 소식은 눈길을 끌었다. 이 변호사는 ‘전한길뉴스’ 고문 변호사다. 그는 전한길 씨와 논의 끝에 청년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제도권 정당에 들어가 ‘자유한길단’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길단은 전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다.

앞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명단에는 이 변호사 이름은 없었다. 오히려 전 씨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절윤 결의문’ 채택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전 씨를 해당행위자로 보는 분위기였다. 장동혁 대표를 구심점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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