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투자기관 추진 간담회
PF사업 마중물 투자생태계 조성
경북도가 13일 도청에서 경북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역 산업의 고질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경상북도 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제조업 기반은 탄탄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투자 자본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13일 도청 사림실에서 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 추진 간담회를 열고 지역 공공투자기관 설립 방향과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iM뱅크 관계자 등 투자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 기업들은 기술과 생산 기반은 갖췄지만 결국 자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북이 직접 첫 번째 투자자가 돼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벤처캐피탈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경북의 투자 유치는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모태펀드의 2024년 신규 투자 실적에서도 서울은 1조2739억원, 대전은 1800억원인 반면 경북은 866억원에 그쳤다.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출범한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를 참고하되 경북 산업 구조에 맞는 별도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이 연구개발 중심의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다면 경북은 포항·구미·경산·영천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판단이다.
경북형 투자금융의 핵심 방향은 ‘전환’과 ‘연결’이다. 경북도는 고령화된 제조업 기반 기업들의 사업 전환과 가업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분 투자와 메자닌 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용보증재단과 시중은행, 기술보증기관 등을 연계해 담보는 없지만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와 보증, 대출이 이어지는 협업 모델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로봇 파운드리 등 첨단 기반시설 조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마중물 자본으로 참여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관광자원을 활용한 호텔·리조트 개발 PF에도 초기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투자기업 브랜딩 등 지역 투자 생태계 조성에도 투자금융주식회사가 중심 역할을 맡게 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