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독보적 기술 자신… 글로벌 고객사 협력·수주 확대 총력”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주선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성SDI가 배터리 기술 초격차와 '특허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삼성SDI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와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최 사장은 이날 "각형, 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 강화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허 경영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의 발언은 최근 경쟁사들의 각형 및 전고체배터리 진출에 대비한 선제적인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주용락 부사장 역시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술 도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선도업체로서 강력한 특허 방어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삼성SDI가 기술 경쟁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가운데,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최근 배터리 산업의 우려를 반영하듯 차세대 배터리 전략과 합작법인(JV) 운영 방안 등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최근 상법이 개정됐는데 자사주 소각 계획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외 다른 관계사 지분 매각 계획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은 검토 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나 일정 규모와 거래 형태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그 외 다른 보유 자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식과 현금 배당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는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라며 "사업 수익성이 높아져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 배당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차세대 배터리 전략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 사장은 “전고체배터리는 계획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며 "전고체배터리에 있어서는 당사 기술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총 직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도 최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현황,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 방안 등을 상세히 밝혔다.
최 사장은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최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ESS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다녀온 유럽 출장 성과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유럽 현지에서 여러 고객과 만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반드시 수주를 이끌어내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헝가리 공장의 신규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제너럴모터스(GM)와의 북미 합작법인(JV) 가동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최 사장은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GM 파트너사와 건설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를 막 시작했으며, 향후 변경 사항이 있다면 알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조문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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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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