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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고] 오송 바이오 생태계를 충북도정의 핵심 과제로

지난 6월3일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의 새로운 도정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한 도지사 당선인께 먼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기고] 오송 바이오 생태계를 충북도정의 핵심 과제로

기고

최창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6월3일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의 새로운 도정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한 도지사 당선인께 먼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는 끝났지만, 충북의 미래를 향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히 충북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앞으로 4년의 도정 방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송은 이미 국가가 선택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거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핵심 기관이 자리하고 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오송재단)이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의 기반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거점이라는 이름만으로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연구개발, 창업, 비임상, 인허가, 생산, 투자 유치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오송은 ‘기관이 모인 도시’를 넘어 ‘기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신용한 당선인께서는 후보 시절 ‘창업특별도 충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공약을 충북의 강점 산업인 바이오헬스와 어떻게 연결해 현실로 만들 것인가이다.

필자는 그 실행의 중심에 오송재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송재단은 신약, 의료기기, 비임상시험, 의약품 생산, 규제과학 등 첨단의료 제품의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이다. 초기 창업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장비, 시험평가, 기술지원, 인허가 연계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송재단은 충북형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구현할 핵심 실행기관이 될 수 있다.

바이오 창업은 단순히 사무공간을 제공한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기술이 되고, 제품이 되며, 시장으로 나가기까지 수많은 검증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첨단의료 분야는 규제와 안전성, 유효성 검증의 문턱이 높다. 그래서 일반적인 창업지원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송재단이 가진 인프라와 전문성을 창업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충북도가 이를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한다면 오송은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바이오 창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지금 오송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의 통합 논의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통합이 단순한 조직 개편이나 행정 효율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오송이 가진 바이오신약과 첨단바이오 분야의 강점을 더욱 키우고, 충북의 창업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병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통합 논의 속에서 오송의 기능과 위상이 약화된다면 충북 바이오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도 흔들릴 수 있다. 신용한 당선인의 ‘창업특별도 충북’ 공약은 오송재단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송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오송재단을 단순 연구지원 기관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창업기업 발굴, 기술고도화,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인허가 컨설팅, 투자 연계,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도내 대학, 병원, 연구기관, 기업, 투자기관이 오송을 중심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충북형 바이오 창업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충북의 미래 먹거리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역의 산업 지도를 바꾸려면 말이 아니라 실행이 필요하고, 실행에는 책임 있는 기관과 지속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오늘의 충북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면, 바이오헬스는 내일의 충북을 책임질 전략산업이 되어야 한다.

신용한 당선인의 ‘창업특별도 충북’ 공약이 구호에 머물지 않고, 오송 바이오 생태계와 결합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송의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 곧 충북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새로운 도정이 오송을 대한민국 바이오 창업의 중심지로 세우는 담대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최창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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