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벤처기업이 탄생한 지가 올해로 30년째다. 1996년 1000개로 시작된 벤처기업은 벤처 열풍을 타고 시련과 도약기를 거쳐 지금은 전국에 4만여 개에 달하고 있다. 벤처 기업은 기술의 혁신성과 사업의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 중 벤처확인 요건을 갖춘기업으로 경남에는 1400여 개가 있다. 아울러 경남벤처기업협회도 벤처의 태동과 함께 설립되어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선후배 벤처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개척 덕분으로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면서 중요한 경제 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30년 전 우리 1세대 벤처인들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 새로운 30년은 벤처 4대 강국을 위한 제2의 벤처붐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제는 젊은 2세대 벤처인들이 미래 트렌드에 맞게 기술력과 성장의 토대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벤처 생태계를 계승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선배 벤처인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음과 푸름, 도전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단체가 협력하여 이들을 적극 돕고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국내외 경영 환경은 혼란이 가중되고 벤처기업의 도전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역의 창업기업 수가 뒷걸음질하고 있고 AI로 인한 청년 채용이 축소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 지방의 유능한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이동 한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선배 창업자로서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협회는 그동안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발굴과 창업 성공 사례를 확산하여 창업의 열기가 뜨거워지도록 하는데 노력해 왔다. 감소되고 있는 벤처기업 인증 확대를 위해 경남도와 협력해 도내 벤처기업 희망 중소기업의 인증을 돕고 이들이 정부로부터 각종 수혜를 받고 바이어와의 협상에서도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벤처기업의 특수분야 애로를 수시 접수받아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고 대기업과의 연결 협력과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줬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교류 협력이 선순환되는 구조로 안착하고 벤처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정책의 연결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경남의 벤처기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이는 지자체와 유관기관 단체, 투자기관, 선후배 기업이 집중적으로 관심과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르고 있다. 그 중심에 반드시 청년이 있어야 하며 이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협회도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 청년의 도전과 성공을 응원할 것이다.
김대권((사)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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