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마이크로소프트도 작은 공간서 출발
아이디어·도전, 산업 판도 바꾸는 사례 많아
센터 ‘성장 사다리’… 제2·3 셀트리온 기대
이재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오늘날 세계 산업과 경제 흐름을 바꾸고 있는 기업들의 시작은 생각보다 작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작은 공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며 출발했고, 구글은 대학의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픈AI 등 혁신기업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처음부터 거대한 기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창업가 정신에서 출발했다. 작은 아이디어와 도전이 하나의 기업이 되고, 그 기업이 성장해 산업의 판도를 바꾸며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국가경제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하나의 혁신기업이 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기업의 성장은 매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우수 인재와 협력기업을 지역으로 불러들이고, 새로운 산업과 기업이 모이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결국 하나의 혁신기업이 지역경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와 산업 경쟁력을 생각하면 아직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결국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창업은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단숨에 성공하는 일이 아니다. 고객에게 외면받을 수도 있고, 자금과 인력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사업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해서 그 도전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실패를 통해 부족한 점을 배우고, 아이디어를 고쳐 더 나은 사업모델로 다시 도전한다면 그 경험은 다음 성공을 위한 가장 값진 자산이 된다. 우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창업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 번의 실패로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은 이러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대국민 창업 프로젝트다. 1차 모집에는 약 6만3천명이 참여해 5천명이 선발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차’에서는 그 기회가 더욱 확대됐다. 선발 규모를 두배인 1만명으로 늘리고, 예비창업자뿐 아니라 업력 7년 이내 창업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선발 이후 멘토링과 창업활동 지원 등을 통해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모집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모두의 창업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이 첫 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했던 사업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한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미래의 성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로 그 도전의 시작부터 성장까지 창업가와 함께하는 기관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초기 창업자가 기업을 만들고, 시장에서 성장해 투자를 받아 세계로 진출하기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업지원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 지금까지 센터가 보육·지원한 기업은 약 1천200개사에 이르며 이들 기업은 약 1조원의 매출, 6천여 명의 고용, 6천5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성장하고 투자받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업 성장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다.
우리는 인천에서 시작한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이미 경험했다. 제2, 제3의 셀트리온이 인천에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시작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머릿속의 생각을 생각으로만 남겨두지 않는 것이다.
도전하라. 오늘 여러분이 가진 작은 아이디어가 10년 뒤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 가능성을 믿는다. 인천의 다음 유니콘, 그 주인공이 바로 지금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당신이기를 기대한다.
/이재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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