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갈등·대립 반복속
서로 이해·협력하는 자세 필요
‘새마을의 날’ 국가기념일 15년
평화 향한 연대 출발점 되기를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 회장
4월22일은 ‘새마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15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2011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적 참여 속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자는 사회적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었다.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은 산업화의 동력이 되었고,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이 경험을 배우고자 하며, 국제사회 역시 이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성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동체의 힘이 국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촉발된 중동의 긴장은 국제사회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분명하다. 바로 평화와 공존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다.
새마을운동이 지향해 온 협동과 상생의 가치가 오늘날 국제사회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물질적 풍요를 이루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이제는 삶의 질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라는 비전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는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 구조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공동체 활동의 방식 또한 혁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 문제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AI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재난 대응, 환경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지능형 새마을운동’이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새마을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국민,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기술은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더 넓고 깊은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미래의 주역인 MZ세대와 대학생들의 참여 역시 중요하다. 경기도새마을회는 대학새마을동아리 활성화와 청년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새마을운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들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감수성이 더해질 때 새마을운동은 더욱 생동감 있는 미래형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공동체의 회복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고령화, 양극화,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는 공동체의 약화와 맞닿아 있다. 새마을운동은 녹색·건강·문화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웃과 함께하는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국민통합으로 이어진다.
살기 좋은 사회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 새마을운동은 그 참여의 장이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힘은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가치로 확장되어야 한다. 갈등이 아닌 협력, 대립이 아닌 공존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번 새마을의 날이 국민 모두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과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결합될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 회장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