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과 일상에 확산하기 위한 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1개 부처에서 2년간 총 7,540억 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보안 분야에서는 AI에 기반한 통합 보안 플랫폼에 물리보안 관제 시스템에 각각 최대 28.2억 원이 배정됐다.
피싱·사기 공격이 포털, SNS의 계정을 노린 로그인 사칭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 계정 보안 확인, 고객센터 안내 페이지 등을 사칭해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공격 유형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가짜로 만든 기업용 그룹웨어 로그인 페이지를 이용한 피싱 사례도 확인됐다.
정부, 56억 규모 AI 기반 보안 제품 상용화 지원 추진
AI-Driven 통합 보안 플랫폼 구성도 (예시) (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정부는 지난 18일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11개 부처가 협의체를 구성해 준비한 이 사업에는 6,135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정부가 확보한 AI 전환 예산 2조 4,000억 원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2026년 6,135억 원에 2027년 1,405억 원을 포함해 2년간 총 7,540억 원이 투자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를 활용한 차세대 보안 제품 상용화에 힘을 싣는다.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과 물리보안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에 각 28.2억 원씩 총 56.4억 원을 투입한다.
첫 번째 사업은 네트워크·엔드포인트 등 시스템 전 구간에 걸친 통합 보안 플랫폼을 구현한다. 컨소시엄은 AI 학습에 사용하기 위한 위협 정보를 데이터셋으로 구축하며,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맡는다. 이를 통해 SIEM·SOAR 등 보안 관제 기술과 AI가 연계한 보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사업은 영상 보안, 출입 통제 등 이기종 물리보안 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단일 제품으로 탐지하기 힘든 이상 상황을 탐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 기업은 다중 물리보안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연동하는 표준 기술 적용 방안도 개발해야 한다.
KISA는 4월 1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며 서류·발표 평가를 거쳐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사업은 12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KISA는 통합 보안 플랫폼 사업 두 건 외에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 상용화도 추진한다. 올해 14.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16일 신청이 마감됐으며 현재 서류·발표 평가를 앞두고 있다.
계정 탈취 공격 증가…그룹웨어·SNS 로그인 사칭 피싱 활발
기업 메일 로그인 피싱 예시 (제공=누리랩)
AI 보안 전문기업 누리랩은 지난 19일 피싱 탐지 서비스 ‘에스크유알엘(AskURL)’ 탐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피싱 공격이 로그인 사칭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월 한 달간 피싱·사기 샘플 총 512만여 건을 분석했으며 피싱·사기 주의보 총 91건을 발령했다.
산업군별로는 서비스 분야가 15건(2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메일 그룹웨어 로그인, 계정 보안 확인, 고객센터 안내 등을 사칭해 로그인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유형이 다수 탐지됐다. 특히 기업용 그룹웨어를 사칭해 기업 계정을 탈취하려는 공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격자는 계정 정지 경고나 비정상 로그인 안내 메시지를 이용해 사용자 계정 인증을 요구하며 로그인 정보를 탈취했다.
브랜드별로는 네이버 사칭 피싱이 10건(13.3%)으로 1위를 기록했다. 공격자는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를 위조하거나 네이버페이 결제 오류 안내를 가장해 사용자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중고거래나 결제 서비스 등 생활 밀접 플랫폼을 악용한 피싱 시도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이밖에 대검찰청 사칭 피싱도 8건(10.7%)으로 두드러졌다. 출석 요구서, 사건 조회 안내 등 공공기관의 권위를 이용해 사용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공공기관 사칭 공격이 이어졌다.
시스코 FMC,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랜섬웨어 조직서 악용
랜섬웨어 조직이 시스코 보안 장비에서 발견된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공격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코의 보안 방화벽 관리 센터(FMC)에서 발견된 ‘CVE-2026-20131’은 원격지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코드를 임의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이다. 위험도를 평가하는 CVSS 점수에서 최고점인 10.0을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8일 인터록(Interlock) 랜섬웨어가 이 취약점을 악용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CVE-2026-20131은 3월 4일 공개됐는데, AWS 분석 결과 랜섬웨어 조직은 이보다 36일 전인 1월 26일부터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었다. AWS는 공격자가 제로데이 취약점을 선점하고 대응 체계를 준비하기 전에 먼저 공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자는 취약점이 있는 시스템에 조작된 HTTP 요청을 보내 임의의 자바(Java) 코드를 실행시켰다. 침해된 시스템은 외부 서버로 요청을 보내 성공 여부를 알리며, 그다음 원격 서버에서 악성 바이너리를 불러들이는 식으로 공격이 진행됐다.
이러한 위협에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지난 19일 CVE-2026-20131을 알려진 악용 취약점(KEV) 목록에 추가했다. 미국 연방 정부 산하 기관은 정해진 기간 내에 KEV에 추가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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